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국민참여당을 뺀 진보대통합은 생각할 수 없다”면서 “국민적 관심사에서 멀어진 진보대통합의 불씨를 재점화하기 위해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에서 나온 ‘통합과 연대’의 정치지도자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5.31합의와 8.28합의를 통해 순항할 줄 알았던 진보대통합이 지난 9월 4일 진보신당 대의원 대회의 합의안 부결과 9월 25일 민주노동당 대의원 대회에서 대의원 2/3를 아쉽게 넘지 못하는 바람에 중지된 상황에서 이러한 의견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민중의 소리>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2012년 국면에서 이것저것 따지고, 논쟁하고, 명분 찾고, 모양새 갖추기엔 너무나 절박하다. 진보대통합을 왜 시작하였는지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정치지형은 박원순 효과를 근거로 대대적인 야당 단결론, 단일정당론의 불길에 휩싸일 것”이라며 “‘혁신과 통합’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며 통합의 파트너인 국민참여당은 그 쪽에 더 큰 동질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그는 “대의원 65%가 통합에 동의하였고 또 통합에 대한 지지대열은 진보신당 통합파와 성공적인 통합만 이루어진다면 훨씬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당원여론조사 결과”라며 “총선의 광풍에 맞설 준비를 다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것저것 따지기엔 너무나 절박하다”며 김 위원장은 “분열된 대중운동을 하나로 만들어 도탄에 빠진 민중의 삶속에서 한줄기 희망이 되고자 했던 통합의 길 하나만 생각하자. 서로 자기 주장만 늘어놓지 말고 서로 양보하며 단결하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럴수록 정치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어려운 시기 자신을 던지는 정치적 결단은 큰 지도자만이 할 수 있는 법이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에서 나온 ‘통합과 연대’의 정치지도자들이 한자리에 앉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모든 길이 막혀 더 이상 뾰족한 수가 없는 지금이야말로 결단을 통해 함께 갈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아예 국민적 관심사에서 멀어져 언론에 한 줄 나지 않고 흘러간 옛 노래가 되어 버린 진보대통합의 기치를 극적으로 다시 들어 올려 국민들에게 감동의 정치를 선물할 순 없단 말인가”라고 탄식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3자가 모여 공식적으로 합당을 선언하고 전광석화로 이를 실현하는 방식, 민주노동당과 ‘통합과 연대’간의 재창당 방식의 통합 후 연속적으로 국민참여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실현하는 방식 등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한다면 어떤 방식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