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25일 "박원순 후보를 한나라당의 마수로부터 지키기 위해 두 가지를 이행해달라"며 "첫째,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시켜달라. 둘째, 당선된 후 약간의 실수를 하더라도 돌 던지지 말고 끝까지 믿어주자"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총집중유세에서 "선거기간 중 행복했다는 박 후보를 보며 저도 행복했지만 그의 앞에 놓인 시련과 장애를 예측해 볼 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70년대에 DJ를 납치하고 사형시키려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부엉이 바위로 내몰았던, 한명숙 전 총리를 옭아맸던 바로 그 세력이 박 후보가 당선된 그 순간부터 칼끝을 겨눌 것이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걱정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 마수로부터 박 후보를 지키기 위해서 두 가지가 필요하다"며 "첫째, 박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는 모든 이들이 투표장에 가도록 독려해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차가 적을 경우 한나라당은 시민의 뜻을 거스르며 박 후보를 시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나올 것"이라며 유 대표는 "검찰과 합작해 당선무효 소송 등의 공작을 벌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투표를 하지 않거나 나경원 후보 지지자도 시민"이라며 "박 후보가 시정을 잘해서 바뀌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나 후보를 찍었던 분들도 야권을 믿고 사랑하게 되실 것이다. 당선에서 끝이 아니라 박 후보를 사랑받고 성공한 시장으로 만들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유 대표는 "매우 훌륭한 후보지만 인간이기에 때론 실수를 하거나 본의아니게 그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는 실수를 할 수 있다. 때로는 우리 뜻과 다른 정책을 어쩔 수 없이 할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니가 어떻게 이렇게 하냐'며 저들과 같이 돌을 던질 것인가"라고 물었다. 시민들은 "아니오"라고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유 대표는 "저와 국민참여당은 최선을 다해 당선을 빌고, 당선이 되면 박 후보가 한나라당 당원처럼 되지 않는 한 실수하고 조금 잘못해도 절대 돌 던지지도 버리지도 않고 끝까지 사랑하며 믿고 지켜줄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할 두번째 일"이라고 일갈했다.
"어떤 경우에도 박 후보가 홀로 저들과 싸우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유 대표는 "대한민국 전체가 아름다운 나라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를 창조하자.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끝까지 이루어내자"고 호소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