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재 서울 시청광장과 트위터 상에서는 나꼼수 팬들의 환호성이 울리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야권의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54.4%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45.2%를 득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나꼼수 진행자(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 주진우 <시사IN>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자신들이 공약한대로 투표 인증샷을 가져온 시민들에게 사인회를 열고 있다.
나꼼수에 열광하는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는 이 시각(오후 8시 20분) 현재 트위터로 속속 업데이트 되고 있다.
나꼼수 팀은 이번 선거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악마기자’로 통하는 주진우 기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단독 보도했고 정봉주 전 의원도 나 후보의 사학법 관련 청탁 의혹을 폭로해 박 후보의 당선에 큰 힘을 보탰다.
또한 이들은 팟캐스트로 제공되는 나꼼수의 특징을 십분 활용, 온라인 트위터 상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통해 야권의 막판 대반격에 일익을 담당했다. 이날 트위터에는 생각보다 저조한 투표율에 위기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나꼼수의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율) 50% 넘기면 웃통을 벗겠다는 김제동의 바지를 벗겨버리겠다. 나꼼수 일동”라고 공약했다. 조국 교수가 해당 글을 알티하자 주 기자는 “50%를 넘기면 조국 교수에게 망사스타킹을 신겨버리겠다. 나꼼수 일동”이라는 두 번째 공약을 통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나꼼수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통하는 정봉주 전 의원도 “50%넘기면 나꼼수 서울 앵콜공연 무료로! 무한 폭풍 RT”라는 글을 통해 끝까지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끝에 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광장 현장에서 사인을 받은 시민들의 소감과 네티즌들의 반응이 트위터 상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선거 최대 공신은 나꼼수.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거다”라며 공을 치하했다.
박 후보의 멘토단에서 활약했던 공지영 작가는 “나꼼수팀은 서울광장서 무료공연해라. 우드스탁보다 더 크게!”라고 요구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공 작가의 글을 알티하며 “서울광장이 드디어 시민에게 돌아온다”고 반색했다.
이외에도 트위터에는 “최종 투표율이 48.6... 그래도 공약 지켜주심 안되나요”, “지금 시청광장은 파티 분위기!”, “나꼼수 땡큐! 트위터를 가능하게 해 준 잡스옹 더 땡큐!”, “이게 다 나꼼수 때문이다”, “내 사인받을 차례가 되었을 즈음, 출구조사가 발표되었고, 나꼼수팀들과 시민들모두 엄청난 환호! 정봉주님이 만세를 외치셨다. 눈물이 났다”,
“큰일 났다... 트위터 안보고 나꼼수 안 듣는 사람이랑 대화 안 된다”, “나꼼수 4인방 진짜 멋지다”, “나꼼수가 무지하고 불만투성이던 우리들의 눈을 뜨게 했고 금새 우린 똑똑해졌으며 투표해서 보답했다”, “막판 넥타이·하이힐 부대의 힘이 컸었던 듯”, “나꼼수! 정말 고맙다. 니들이 2~30대를 깨웠다. 국민을 깨웠다. 가카헌정이여 영원하라~” 등의 글이 쏟아지며 나꼼수에 열광하고 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