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예상 외로 저조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투표율은 34.7%를 기록 중으로 지난 4.27 분당을 재보선때의 동시간대 투표율보다 0.9%p 낮다.
네티즌들은 올해 2월 종영한 KBS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연기자 최수종씨의 명대사를 언급하며 해당 영상을 퍼나르고 있다. 또 지난 2008년 6.4 재보궐 선거 때의 강원 고성군수 개표방송 캡처 사진도 화제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나는 꼼수다’에서도 회자된 ‘프레지던트’의 명대사는 주인공 최수종씨가 “공약이 이행되지 않는 것은 여러분들이 정치를 혐오하기 때문입니다. 투표 안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고 일갈하며 시작한다.
이어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은 결코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하십시오”라며 “여러분 청년실업자들의 분노와 서러움을 표, 오로지 표로써, 나 같은 정치인에게 똑똑히 보여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는 내용이다.
해당 영상은 현재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슴이 뜨끔한 장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투표하세요”, “귀찮아 하시는 분들께 작년 최수종의 프레지던트를 권하세요”, “이 드라마 찾아서 보겠습니다”, “꼭 보고 반성해야 할 영상”, “눈물납니다. 양심 있는 정치인 우리가 뽑읍시다” 등의 글을 올리며 ‘폭풍알티’하고 있다.
또 단 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강원 고성군수 보궐선거의 개표방송 캡처 사진도 네티즌들의 투표 독려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2008년 6.4 재보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황종국 현 군수가 4597표를 얻어 4596표를 얻은 무소속 윤승근 후보를 1표 차로 따돌리며 군수에 당선됐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우리가 투표해야 하는 이유!”, “고작 1표에 희비가 갈리는군요”, “당신의 한 표가 당락을 결정합니다”, “이걸 보고도 투표하지 않는 분들은 없겠죠?”, “내 한 표로 인해 당선이 결정됩니다”, “히틀러도 단 1표 차이로 나치의 당수가 되어 세계를 암흑에 몰아 넣었습니다”라며 해당 캡처사진을 퍼나르고 있다.
한편 연예인들도 투표에 적극적인 모습이 이채롭다. 가수 싸이먼D는 오후 3시경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도 투표안하신 분들 계신가요? 전 좀 전에 한 표 찍고 가는 길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가수 이효리, 방송인 김제동씨 등도 투표를 인증하는 사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이효리씨는 소위 ‘유명인’으로 인증샷 금지 대상으로 지적되자 투표소 앞에서 자신의 애견 ‘순심이’의 얼굴 반쪽을 찍어올렸다. 김제동씨는 안경을 벗고 얼굴을 반쯤 가리고 “닥치고 투표, 저 누군지 모르겠죠. 흠흠”라는 멘션과 함께 ‘인증샷’을 올렸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