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하던 EBS 중용 특강에서 하차를 통보 받은 도올 김용옥 교수가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투표독려 1인 시위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김 교수는 25일 이상호 MBC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EBS에게 방송을 그만두도록 압력이 들어온다는 것은 내 상식으로는 정치적 압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며 ‘외압설’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디어오늘>은 26일 “김 교수의 강제 하차는 이번 교육방송 특강 내용을 묶어 출간한 ‘중용 인간의 맛’이란 책에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강도높게 비판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나는 꼼수다’의 주진우 <시사인>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도올 선생이 이번 주 ‘나꼼수’에 출현한다”며 “EBS에서 퇴출된 이야기 ‘나꼼수’에서 들어보시죠”라고 적어 관심을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26일 이용섭 대변인 브리피을 통해 “현대판 분서갱유”라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남북관계에 대한 비판이 빌미가 됐다는데 학자적 양심을 건 강의가 정부의 입장과 다르다고 해서 이를 막는 것은 학문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민심의 분출을 억누르려는 정권의 행태는 국민의 저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며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부당한 권력의 행태에 맞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수의 1인 시위 모습이 담긴 사진이 트위터에 전파되자 네티즌들은 “아프리카 개인방송으로 강의해주세요”, “앗! 유명인이 투표독려를? 위험한데요”, “제작진이 더 버티기 어렵다고 했다네요;;”, “자유당 시절인가”, “직장 잃은 도올, 광화문 배회 중”, “대한민국의 시계는 뒤로 가나봅니다”, “도올선생 1인시위 현장, 모두가 행동하지 않을 때 진실을 추구하는 분들은 이런 모습으로 한분씩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 모두 투표합시다”, “항일 독립투쟁”, “자 빨리투표합시다 지인들에게 전화합시다”, “이래도 투표 안 하실 겁니까?”,
“멋찌다! 쫄지말고 모두 투표장으로 고고씽~~!”, “도올 김용옥 선생이 1인 시위하게 만드는 이명박 정권. 이런 불통 정부에 한나라당 의원은 비판하지 않고 도대체 뭐하나? 한나라당에 정풍운동이라도 일어나게 박원순 후보가 크게 이겼으면 좋겠다”, “도올 선생님을 강의실에서 1인 시위의 추운 거리로 내몰다니.... 참 맛대가리도 멋대가리 없는 시절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부의 외압설을 강력히 성토하고 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