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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안철수 검증에 대한 글을 올린 후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다.
하루 남짓의 시간동안 여러개의 글과 무수한 댓글이 오갔고, 거기에 동참했거나 눈팅한 사람들은 열람이 목적이던 주장이 목적이던 관심 깊게 지켜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생각을 바꾸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일이다. 더욱이 게시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표현으로만 누군가를 설득하는 것은 더더욱 그러하다. 그렇기에 내글 이후로 누군가의 생각들이 바뀔것이라 기대하지 않았고 이후로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다만 여러 의견들의 교환이 이루어졌고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 졌다는 이유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논의를 이어간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안철수 현상의 포인트는 안철수가 아닌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를 타겟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을 일정부분 바꿔보고 싶었다.
(현상이 중요하지, 안철수가 뭔 의미 있는데?)
그에게 분명 검증의 잣대는 필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흐름이다. 자연인 안철수에 주목해야 하는게 아니라 그 자연인에 열광하는 지지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다. 왜 그들은 기존 정치에 대한 신뢰를 버렸는지, 안철수 열풍이라 불리는 새로운 트렌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길을 찾아가야 할지 말이다.
안철수가 숟가락 얹은 것도 맞는 말인데...
그 이전에 5%지지율에 불과하던 박원순의 지지율이 단숨에 50%를 넘겨 박영선을 넘고, 나경원을 넘어 서울시장까지 달릴수 있는 기초 에너지를 제공했다는 팩트 역시 엄연히 존재한다. 선거과정에서 잠수타다 막판에 숟가락 얹은 것을 비판하기 이전에 이 사실을 인정하고 살피지 않으면 우리는 투덜이 스머프 이상이 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조선일보 기사에서 안철수가 MB정권의 모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문제의 질문을 받았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무뇌라는 표현까지 하는 이도 있었는데 질문이 그리 적절하지 않다 생각해서 나름데로 다른 답을 했었다.
우리는 반기문을 잘 알고 있지? 지금 UN사무총장말이다.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했었지만 영삼이때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도 했었다. 그 질문의 잣대로 보면 반기문은 참여정부의 외교부장관을 하면 안되지 않았나? 물론 반기문의 최신 행보는 격하게 맘에 안들지만 우리 대통령님에 의해 UN사무총장까지 하고 있잖나?
이러한 질답은 미묘한 입장차 때문에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리라 생각한다.
조선,신동아 등등이 왜 떡밥을 투척하고 있을까? 안철수가 딴나라당 편이라며?
설마 안철수가 박근혜 대항마로 부상할까봐 폭탄 투하중이라 생각하는건 아니지?
나는 솔직히 안철수가 우리에게 득이될지 독이될지 아직 판단이 잘 되지 않는다. 다만 현재 정치적으로 안철수는 야권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혼란스러운 야권의 현재 상황이 정리 될 때까지는 안철수가 야권의 몫을 딴나라당에 내주지 않고 지키고 있는 편이 더 좋다라는 생각정도고 아직은 그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정도다.
만약 그가 현실정치를 하겠다고 교수직 때려치고 나오거나, 제3의 정당을 창당할 움직임이 있다면 그 순간 나부터도 세세한 부분의 검증을 해나가는 것에 동의한다.
대략 이정도로 안철수에 대한 글은 마무리 하려한다.
더 이상 안철수 글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을것이다.
판단은 결국 개개인의 몫이니....
그리고 진지하게 토론에 임해준 모든이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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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