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당 아냐…민주당 전대에 당헌당규 요구할 것” 사진출처 - 국민참여당 이해찬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는 31일 “이명박 정권 밑에서 살기가 싫다”면서 “모든 당들이 꼭 하나의 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과반 이상을 얻고, 그 힘으로 19대 국회에서 각종 청문회를 해서 저들의 비리를 밝혀내 정권교체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참여방송국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에 출연해 혁신과 통합의 야권대통합 구상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은 옛날에 당 통합하듯 용광로에 다 녹여버리자는 것이 아니”라며 “각 당이 나름대로 전통과 문화가 있다. 그러한 관습 등을 인정해주고, 그러면서도 하나의 당을 만들어 당 내에서 계보정치를 하듯이 각 당의 정체성을 인정해주는 연합정당을 만들자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통합정당추진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하자는 소리”라며 “민주당, 민노당, 참여당, 진보신당, 혁신과 통합, 시민사회 단체들이 개인이 아닌 전체로서 들어오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통합당 안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봉건적 계보정치가 아니”라고 곡해를 경계하며 “각자의 문화와 역사를 하루 아침에 없애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책활동과 조직활동, 대외활동에서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조직은 당헌당규로 보장하고 지도체제에도 집단지도 체제를 실시할 것”이라며 “정책의 경우 각 당에 정책연구소를두고 정책위원회를 구성해서 거기에 각 당 대표들이 나와 공동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도출된 정책이 합의가 될 땐 의무적 당론으로, 합의가 조금 어렵고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할 때는 권고적 당론으로 하면 문제없다”며 이 대표는 “연방제 정당이라고 보면 된다. ‘남북연합’처럼 내치는 서로 인정하되 대외적인 외교·국방은 공동으로 하는 형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과 통합이 곧 일정이 잡힐 민주당 전당대회 의제에 통합을 위한 당헌당규가 반영되도록 구체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11월 중순을 넘지 않게 공개제안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 제안을 안 받을 수 없다”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못 낼 정도로 혁신을 못해온 당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과반 이상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변화가 두려워 못한다면 공당으로서 의미가 없다”고 압박했다.
“꾸준히 설득하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는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도 그렇게 하자고 한다. 다만 자기가 혹시 공천을 받지 못할까 우려해서 반대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편 작은 진보정당들은 “통합당 안에서 진보적 과제들에 대한 선도그룹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 대표는 “내각제가 아닌 대통령제에서는 서로 다른 당을 하며 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연립정부 수립을 위한 연합정당을 하자는 것”이라며 작은 당들이 가질 수 있는 오해에 대해 염려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추진해 온 진보통합에 대해선 “10월 초순까지 통합될 것으로 생각해서 혁신과 통합의 일정도 그에 맞춰 잡았는데 안타깝게 그러지 못했다”면서 “시기적으로 여유가 거의 없기에 가까운 시일 내에는 되기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평했다.
덧붙여 “정치라는 것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 정권교체 못하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다.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이 겪을 수모만 생각하고 가자”고 촉구했다.
그는 “전술적 연대가 아니고 정말로 마음을 합치는 통합을 보여줘야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서 “DJP연합이나 노무현·정몽준 연합은 전술적 연합으로, 그것 가지곤 이제 어렵다. 차이는 있지만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지지하고 감동하실 것”이라 예상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