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31일 진보통합을 추진해 온 정치주체들에게 “정치발전을 위해서 옳다는 판단이 든다면 돌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 정직하게 나의 생각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로 “참여당과의 통합이 진보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고, 할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명확하게 할 수 없다, 안하겠다고 말해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유 대표는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다”며 “모든 정치주체들이 어느 범위까지 합쳐서 당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솔직한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고, 결단해야 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아무것도 결단하지 않고 작전으로만 임한다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시기가 곧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거듭 유 대표는 “참여당과 함께 한국 정당지형을 바꾸는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인가를 말 것인가를 담백하게 결정해야 된다”며 “마음속으로는 받아들일 수 있다 얘기하면서 작전상 1단계, 2단계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보든 보수든 정치는 정직해야 되고, 정치인은 국민 앞에 솔직하고 거짓 없이 대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선거 이후 야권 상황과 관련 유 대표는 “민주당은 상당히 코너로 몰려 있고, 진보3당은 거의 존재감을 찾기 힘든 상태”라며 “기존의 야당들이 다수 국민의 의사나 요구를 잘 듣지 않고, 요구를 수용하지도 않고, 요구를 실현해주기 위해서 자기를 변화시키거나 버리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이날 발표한 정치세력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박원순 등이 참여한 제3세력’ 선호도가 39.3%, ‘박근혜 등 한나라당 세력’ 40.0%로 막상막하를 보였다. 반면 ‘손학규·정동영 등 민주당 세력’은 11.1%, 진보정당 세력은 1.9%로 민주당과 진보정당은 사실상 초토화된 상황을 보여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유 대표는 “이렇게 가면 민주당은 그나마 지역기반이 있어서 어느 정도 버티겠지만 나머지 진보3당은 당세의 크고 작음을 넘어서 존재 이유를 인정받기 어려운 수준으로 가게 될지 모른다, 그것이 현재 우리의 상황”이라고 냉철하게 짚었다.
이어 야권의 두 흐름으로 유 대표는 “민주노동당 내부에서 일단 좌절해버린 진보통합을 다시 살려내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혁신과 통합을 중심으로 야권의 대통합을 도모하는 공개제안들이 곧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대표는 “참여당도 무엇을 결정해야 한다”며 “아무리 말로는 기와집을 100번을 지었다 헐었다 해도 현실을 하루 사이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당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진보통합의 불길을 되살려 내든, 혁신과 통합이 중심이 돼서 벌이는 야권의 혁신과 통합에 대한 노력에 대해 응답하든, 어느 쪽이든 참여당은 응답해야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 “상임중앙위원회는 우선순위로 진보통합을 시도하는 것을 먼저 결정했고 혁신과 통합 등의 노력에 대해서 열린 자세로 임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재확인했다.
유 대표는 “혁신과 통합이 곧 하게 될 제안은 진보정당에서 민주당, 시민사회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혁신적인 통합정당을 만들기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띄우자는 것”이라며 “이 통추위에 참여당이 당으로서 참여할 것인가 말 것인가 답을 해야 될 것”이라고 참여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유 대표는 “참여당은 진보통합이라는 기존의 과제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면서 동시에 혁신적 통합정당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야 될 것”이라고 향후 방향을 짚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에 방송 예정인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에서는 이해찬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가 출연해 야권통합에 대해 대담을 펼친다. 방송은 국민참여당 홈페이지 방송팝업창과 아프리카TV 방송국, 스마트폰 아프리카TV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정치는 타이밍 싸움인데 그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게 한 정치 쓰레기들이 이 기사를 보고나니 용서가 안된다. 죽써서 개준다는 말이 오늘처럼 실감날까? 진보대통합으로 제3세력을 한껏 띄워놓고 결국 그 명분과 지지를 엄한 놈들한테 넘겨준 상황이니 말이다. 하늘이 내린 천금같은 기회를 같은 편 놈이 자살골로 그것도 작심한 자살골로 날려버린 상황이니 어디에 하소연 해야 된단 말인가?
당분간은 진보대통합이 되더라도 그 파장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에 고민을 해야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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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