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등 야권 진보진영이 오는 13일 합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은 고 전태일 열사의 41주기로 늦어도 이들은 12월 초까지 새로운 통합정당 건설 목표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MBN에 따르면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은 최근 3당 합당에 합의했다. 진보진영의 한 인사는 “야권 통합이 국민의 요구라는 점에 인식을 함께 하고 합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민참여당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13일 당 대표들이 모여 공식 선언을 할 것이다”며 “이후 당명과 당 구성 방안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MBN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우위영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등 야권 진보진영’이 ‘오는 13일 공식적으로 합당선언을 할 것’이라는 MBN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심상정 전 대표는 ‘나는 꼼수다’ 27회에서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새로운 통합정당의 이름으로 내년 정국에 임하겠다는 각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원섭 민주노동당 사무총장는 7일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에서 “빠르면 오는 13일 전태일 열사 41주기를 맞아 열리는 전국 노동자 대회에서 진보통합 각 주체를 대표하는 리더들의 선언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내달 13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통합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대표도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차한 논의 없이 대의에 입각해서 시원하게 결단하자”고 촉구한 후 “리더들이 모여서 국민들 앞에서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합의와 선언을 통해서 각 주체 내부의 당헌당규, 또는 조직의 규약에 따른 의사결정 과정을 동시에 밟아나가는 식으로 진행해야만 12월 13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 이전에 진보통합을 완결 지을 수 있다”고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협상창구로 민주노동당에선 장원섭 사무총장, 국민참여당에서는 문태룡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지명된 천호선 최고위원이 맡을 예정이다. 진보신당 탈당파에서는 심상정‧노회찬 전 대표가 직접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과 통합’과의 관계에 대해선 당 관계자는 “참여당은 열린 자세로 보고 있고 유시민 대표도 누차 밝혀 왔다”면서도 “다만 지금 눈앞에 닥친 진보통합에 전력을 다 한 후 추후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