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는 14일 한나라당 친이계가 당 쇄신 차원에서 20~40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방송인 강호동씨 등을 영입하려는 것과 관련, “한심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탈리아 베를루스쿠니의 사임과 이집트 무바라크의 퇴진은 우리 국민 대다수의 정서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MB정권을 정조준한 뒤, “이런 사정도 모르고 한나라당 친이계는 강호동을 영입해서 뭐를 해 보겠다고 하니 한심하다”고 맹비난했다.
현재 친이계는 자당에 냉소적인 20~40대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방송인 강호동씨를 비롯해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나승연씨 등을 영입 대상에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짝사랑에 그칠 전망이다. 김난도 교수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조간에 저를 정치권에 영입하려한다는 기사가 났네요. 저는 전혀 뜻이 없습니다”라며 “그냥 글 쓰고 공부하며 좋은 선생으로 늙고 싶습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움직임에 파워블로거 ‘아이엠피터’는 “강호동씨 등 한나라당이 영입을 거론하고 있는 인물들과 그동안 한나라당에 영입된 인물들을 통해, 한나라당이 아직도 무엇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지를 분석해보겠다”고 일갈했다.
‘아이엠피터’는 “‘솔로몬의 선택’이라는 인기 법률 프로그램으로 유명했던 고승덕 변호사는 ‘BBK 소방수’로 한나라당에 영입되었다”며 “이후 적극적으로 이명박 대선 후보를 옹호했다. 그러나 고 의원과 부인은 ‘현장경제 연구회’ 소속으로 동료의원들과 ‘국회의원 연구단체 예산’으로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중식당에서 124만 5000원어치의 식사를 해서 물의를 빚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7막7장’의 저자로 하버드 대학 출신 홍정욱 의원은 최연소 언론사 CEO출신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서울 노원 병에서 접전을 벌인 뒤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며 “이후 그가 병역을 위해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했다는 홍보가 사실은 부모의 환갑에 맞추어 귀국해 고작 6개월 공익근무를 했고, 언론사 사주로 업무상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주부층에 인기가 높았던 한선교 의원은 “친박무소속 연대로 출마한 뒤에 한나라당에 복당한 국회의원”이라며 “‘KBS 도청의혹’과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종편 극비회동’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아이엠피터’는 꼬집었다.
아울러 “‘한밤의 TV연예’ MC를 맡았던 유정현 의원은 촛불집회 당시에 인간사냥이라는 ‘검거 포상제’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고, 각종 루머에 늘 시달린 인물 중의 한 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방송과, 저서, 그리고 전문가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한나라당 영입 인물들의 현 상황을 보면 그리 뚜렷한 성과나 정치적 인기는 높지 않다”며 “오히려 그들은 한나라당 입당으로 기존에 가졌던 인기마저 뺏긴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엠피터’는 “이것은 현재 대한민국 정당 정치의 한계”라며 “특히 보수·우익 세력들이 가진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숭배와 맹목적인 동참이 합쳐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사실 그동안 한나라당이 가졌던 문제점에 대한 처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아이엠피터’는 “즉 국민 대다수가 한나라당은 도덕성이 나쁜 정당으로 정당 정치에서 서민 정당이 아니라는 사실을 파악했는데도 말로만 서민 정치를 하겠다는 행보와 그저 단편적인 쇄신 방안의 한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극약처방 이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며 “특히 반한나라당을 자처하는 인물들은 그동안 사회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로 국민의 민심을 얻었지만 지금 한나라당이 영입하려는 사람들은 너무 약하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엄기영 씨의 강원도지사 선거를 봐도 단순한 인지도와 정치 인지도는 확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를 한문으로 쓰지 못한다는 강호동 씨를 영입하려는 한나라당은 강호동 씨보다 더 무식하고 정치를 쌩판 모르면서도 정치판에 악착같이 버티고 있다”며 “자기를 깨끗하게 다스린 후 남을 도와야 하건만 이들은 자신의 악취를 대한민국 전역에 퍼뜨리며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매섭게 야단쳤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도 14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유명인 영입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고 평론가는 “거론되는 이들은 한나라당이 탐낼 인재들이기도 하지만 민주당 쪽이나 통합되는 신당 쪽에서도 탐낼만한 분들”이라며 “저는 이분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말릴 생각은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2030세대와 소통을 잘 못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체질이 잘못됐다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한나라당이 체질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인기 있는 몇몇 분들을 영입하는 것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 중”이라며 “이건 문제해결이 근원적으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문제해결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의 반응도 차갑기 그지 없다. 트위터에는 “한나라당은 당장 강호동한테 사과해라. 어디서 똥물 튀기는 거야”, “한나라당 이제 연예기획사까지 차리려나 봅니다”, “정두언 의원도 장난치냐고 반대했네요”, “국회에서 야당의원들을 끌어내고 패대기용으로 필요해서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성회 의원 만으로는 부족?”, “웃기는 법도 여러 가지 ㅋㅋ”, “이건 뭐 무한도전보다 더 재밌네”, “그럼 야당은 최홍만을 영입하라!”라며 냉소적인 모습이다. (끝)
만기가 우리당 후보로 출마하기 전인 2000년도에 딴나라당 마산 합포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고, 9뉴스에서 공천 내정자로 발표됐지. 근데 만기한테 밀려 공천에서 떨어진 현역 김 아무개씨가 "자기 이름도 한자로 쓸 줄 모르는 비계덩어리를 공천하냐"고 재심을 신청했고, 재심에서는 만기가 떨어졌지.
그래서 빡친 만기가 그 김 아무개를 허위사실 유포로 떡찰에 고발했고, 법정에서 한자로 자기 이름을 썼다는 전설이 ㅋㅋㅋ.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