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4일 “통합연대가 제안한 수정안을 갖고 더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 단계에서의 실무 논의는 중단됐지만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견을 모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CBS라디오 이날 오후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을 탈당한 새진보 통합연대와의 진보통합에서 통합연대가 제안한 수정안을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노당과 통합연대가 이견을 보인 부분은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 부분이다. 이들은 10일 밤샘회의 끝에 총선 후보는 합의를 우선으로 하되, 합의되지 않으면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의 경선을 실시해 선출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를 이뤘었다.
그러나 통합연대 측에서 일방적으로 협상안 중 총선 후보 공천에 대한 내용의 수정이 필요하다며 추가 협상을 요구해 상황은 급변했다. 통합연대는 후보 조정이 안 된 지역에 대해서 경선을 치르는 대신 대표단 결정으로 후보를 정하고, 사실상 전략공천인 비례대표 개방형 명부의 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하자고 요구했다.
이정희 대표는 통합연대의 요구에 대해 “합의했던 원안대로 가면 지역의 분쟁에 그치지만 대표단으로 끌고 오면 중앙의 분쟁이 된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되니 원안대로 크게 보고 결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현재 중단된 상태”라며 “수정안을 가지고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진보통합을 두고 잡음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지분이나 명분 등에 얽매이지 말고 예쁘게 해보자는 약속을 하고 시작한 일”이라며 “지난 13일 노동자대회 전이라도 원안을 받으시면 저희가 수용해서 우리가 함께 셋이 예쁘게 나가기로 했다는 선언을 좀 하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야권대통합에 대해선 “민주노동당의 정해진 원칙은 진보정당끼리 통합하고, 민주당과 야권 연대를 단단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총선 연대의 전략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역구 양보나 합의 등은 정치협상으로 쉽지 않겠지만 국민들이 참여하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그래야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진보정당도 열심히 평가받고, 민주당 후보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절차를 거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야권 연대 논의보다는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 대표는 “통합진보정당을 만들게 되면 테이블에 일단 앉는 사람 수가 적어진다. 전에는 다섯 정당이 앉아서 이야기를 했어야 되는데 이제는 통합진보정당이 만들어진다면 민주당과 두 정당만 앉게 되니까 그렇다”고 설명했다. (끝)
칩 장착한 이정희.. 포토제닉 담을 수 있겠지?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