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키스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물론 이 대통령의 대북정책에서 짐작할 수 있듯 당연히(?) 연출된 것이다.
공개된 사진은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베네통(Benetton)이 ‘언헤이트(unhate)’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한 광고의 일부로 밝혀졌다. 광고에는 이 대통령-김 국방위원장 뿐 아니라, 오바마 미국 대통령-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메르켈 독일 총리-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불편한 관계를 맺어온 각국 지도자들의 키스 사진도 포함됐다.
베네통 그룹의 부회장인 알레산드로 베네통(Alessandro Benetton)은 이번 광고에 대해 “서로 미워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며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같은 어둠 속에서 이 같은 광고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네통의 언헤이트 캠페인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됐다. 베네통은 이 광고 이미지를 뉴욕, 로마, 밀라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이벤트 월에 게재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키스하는 사진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대부분 깜짝 놀랐다며 보기 민망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내 기업이 이런 광고 했다면 광고 책임자는 당장 총리실 사찰 받고 온갖 불이익은 다 감수해야 했을 것!”이라고 꼬집어 호응을 얻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음... 뭐랄까... 이 사진을 보면 이제 더 이상 키스는 못하게 될 것 같다는... 키스할 때 이 사진 생각나서 너무 웃길 것 같아서”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누가 더 억울할까?”, “하하하하하 이런 걸 만들다니. 베네통 이 대인배들!”, “근데 속은 별로 안좋네요”, “사진보고 진짜 깜놀했어요”, “우리나라였음 기획할 때 이미 짤렸을 듯”, “대박입니다! 근데 많이 역겹네요”, “아... 혐짤이라고 하셨어야죠...”, “독재자 양대산맥의 키스!”, “한나라당과 어버이연합은 베네통을 고발해야겠네요. 이명박이 빨갱이와 키스한다는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거잖아요?”라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