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은 사실 글을 싶지 않았다. 옳고 그름을 떠나 허망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FTA를 찬성 하던 반대하던 간에 정치라는게 뭔지 내가 주장하는게 무엇이든 허망한 날이다. 누구는 국치라고 하고 또 누구는 비열한 정치에 등을 돌리는 하루가 될 것이다. 그리고 체리토끼는 누군가 그립다고 한다.
그래 나도 그런 생각이 든다. 누군가 그립다. 못난 국민이라도 설득하려 노력하던 그가 그립다. 나는 이제 광화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 친다. 오늘도 그랬다. 애써 잊고 있던 때 마다 자꾸 나를 자극하고 옆구리를 찌른다. 그리워 하라고 한다. 눈물을 흐리라고 한다. 나는 더 울기 싫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자고 다짐을 하곤 했다. 단단해 지자고 그래야 복수한다고 더럽다고 피하지 말자고 정치는 그런거라고 눈을 감고 모르는 체 살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한 시간들.
옳고 그른거를 구분해 내고 옳은 방향과 할 수 있는 거를 구별하려고 노력했다. 작은 입자 보다 못한 나란 존재가 우리가 사는 사회라는 곳에 기여하는 것이 과연 있던가? 수많은 잘 못을 했고 실수를 했으며 남의 마음을 아프게도 하면서 살았고 살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상처들을 입힐 것이다. 내가 의도 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사람은 그런거라 생각한다.
다만 오늘 비정한 현실, 정치, 야만성을 다시 본다. 나는 그럴 거라 누구나 쉽게 짐작 했듯 예상을 하고 있었다. 이명박 정권의 FTA를 막을 수 없을 거라고 한나라당의 직권상정과 통과를 막을 수 없을 거라고 그러니 그 욕망을 동력 삼아 진짜 정권교체를 하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얼마전 진보통합의 작은 초석을 마련했다. 무얼 위해 정정당당하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이뤄어 지는 작은 희망 때문이였을 거다.
오늘은 노동당의 김선동이 체류탄을 뿌린 행위에 보고 더 화가 났다. 욕만 하고 화만 낸다고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야만적인 것이 정치라고 하면서도 같이 흥분하고 욕하고 울고 몸빵 해서 해결 할 수 없다는 걸. 눈물 흘리고 울화가 치밀어 몇달을 슬픔으로 살았고 아파했고 광장에 사람이 모여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내가 사랑했던 누군가가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노짱의 영결실 때 백원우는 소리쳤다. 그러나 결국 백원우가 한 행위는 아무런 가치도 가지지 못했다. 그게 위안이 되었다는 사람들도 있고 당시 나도 그랬다. 그러나 그러나 조금 더 돌아 보자. 그것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그런 감성으로만 살아 가는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도망갈 구멍만을 제공 했다.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합리화 하고 자꾸 돌아 보지도 않고 하루를 살 뿐이지 않는가. 그들은 그런 식의 위안만 가지고도 세상이 변할 거라 낙관한다. 감성만 조금 치유되면 모두 용서하고 넘어 갔다. 그러나 그러지 말자.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지금은 입을 앙 다물고 더 냉정하게 더 깐깐하게 옳고 그른 거. 우리에게 해악이 될 것들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진보통합을 하고 단단하게 정치적으로 해결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욕하고 감정으로 서투르게 했던 것이 우리가 이루고 싶은 것에 방해로 돌아 오지 않게 경계해야 한다.
정치는 야만적 일 수 밖에 없다. 그건 집약된 인간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욕망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 지금 작은 욕망을 채운면 마음이 금새 채워 지겠지만. 종국의 커다란 욕망,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길은 더 험난 해 질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 욕하는 카타르시스는 얻기 쉽다. 명박이 욕하고 한나라당 욕하는 것은 쉽다. 근데 진짜 정치는 그들과 악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악날하게 마음을 숨기고 웃는 낯으로 악수를 하고 얻을 수 있는 모든 정치적 욕망을 이루어야 한다.
야만의 정치를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야만의 세상에서 야만적이지 않게 살 수 있는 힘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노를 복수를 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치인 이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욕망을 분노를 국회에 점검 하고 최류탄을 던지는 것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만나고 토론하고 의논하고 정책을 만들고 강령을 강화 하고 집권 후 각 분야 전문가를 키우고 옥석을 고르는 것에 힘 써야 한다. 그리고 국민을 설득 하고 투표로 심판 받아야 한다. 지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지극히 정치적으로 정치로 그들에게 복수 할 수 있다. 싸워서 이기는 는 방법은 폭력으로 되 값아 주는 게 가장 하수가 하는 일이다. 악에 바쳐 당장 싸우는 것. 지금은 약해서 졌지만 칼을 갈고 무예를 연마해서 결국 그들보다 몇 단계 강해져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고수가 할 일이다. 하수는 또 금방 복수 당하기 때문이다. 또 다시 당하지 않게 완벽한 고수의 길을 가야 한다. 그게 조금 길더라도 역사는 만들 수 있는 거라 난 믿는다.
오늘 전혀 팩트도 없는 감성적이기만 한 기사를 썼다. 나도 반성한다. 다시 진도 나가자. 진보통합 하고 강해지고 단단해 져서 권력을 갖도록 노력하자. 할 수 있는 것 차근차근 해 나가자. 다들 더 그리워 하는 시간이 자주 없길 바란다.
정치는 야만적 일 수 밖에 없다. 그건 집약된 인간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욕망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 지금 작은 욕망을 채운면 마음이 금새 채워 지겠지만. 종국의 커다란 욕망,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길은 더 험난 해 질 수 밖에 없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