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공고한 지지율을 무너뜨린 안철수의 바람이 무섭다.수구기득권 세력들이 무심코 키워준 안철수가 수구기득권 세력의 명줄을 잡고 흔드는 형국이다.가장 비정치적인 인물이 정치의 계절이 도래하는 순간 정치권에 깊숙히 들어와서 뉴스의 중심에 서버렸다.
기억을 더듬고 이곳저곳을 살펴도 비정치적인 인물이 이렇게 극적으로 정치의 중심으로 진입한 때는 없었다. 지난 대선 때의 문국현이 있었지만 안철수 바람에 비할 바가 못된다.
안철수가 갑자기 정치 뉴스의 중심에 자리잡은 것은 정말 일순간이었다. 그 과정을 잠시 더듬어보자.
애플의 아이폰이 전세계를 휩쓸고 지나가며 삼성의 하드웨어를 무너뜨리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아이폰의 운영체계를 따라잡지 못하면 아무리 막강한 삼성의 하드웨어라도 애플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것이라는 설이 난무하고, 급기야 삼성의 이건희는 소프트웨어 강화를 위해 인력 영입을 지시하는 등 사회적으로 일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그리고 삼성이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할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런 분위기에서 안철수 연구소의 주식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개미군단들이 안철수연구소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갑작스런 서울시장 보선이 있었고 급기야 안철수가 서울시장 후보 1순위로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게 된다.
토목건설 전문가 이명박에게 질려버린 시민들이 그 대안으로 IT 전문가 안철수를 정치 지도자로 요청한 것이다.안철수는 또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쾌히 양보해버린다. 권력욕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역설적으로 더 인기를 얻어버렸다.
지금까지는 안철수에 대한 정치 드라마를 쓰더라도 이렇게 멋진 드라마는 쓸 수 없을 지경이었다. 안철수에게 정치 권력욕은 적어도 서울 시장 선거 때에만 하더라도 없어보였다. 그러나 안철수도 자신의 안철수연구소의 대한 지분의 절반(시가 1500억 상당)을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순간 권력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다.
안철수도 시대의 부름... 즉 국민의 여망을 더 이상 외면하지 못하고 오욕과 고통이 넘쳐나는 정치판으로 발을 들이기로 작정했다. 그러면 어디로 가서 권력을 획득할 것인가?
한나라당은 본인이 거부했다. 그럼 민주당? 혁신과 통합? 제 3 당? 아니면 본인이 창당???.... 이것들은 전부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 이유는 조금만 생각하면 답이 금방 나온다.
유시민이 안철수를 안아야한다. 그것이 정답이고 안철수도 자신의 권력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토대라고 여길 것이다. 안철수를 안아서 권력을 가지고 올 수 있다면 최고의 행운이고 탄탄대로다. 이정희도 같이 나서야한다. 안철수, 유시민,이정희가 함께하는 모습이 가장 현실적이다. 나는 이런 그림이 가장 현실 가능한 그림이라고 생각된다. 그렇지 않다면 안철수는 대권에 대한 뜻이 없다고봐도 무방하다. 안철수가 같이 손잡고 정치 그림을 그릴 파트너로 유시민 아니면 도데체 누가 있단 말인가?
녹두꽃//
유시민+이정희+안철수의 그림이 현실적이지 못한 그림일까? 왜 그럴까?...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그림이라고 본다..
"안철수 현상"과 "안철수"는 따로 생각해야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안철수"라는 개인도 충분히 변화 발전할 수 있다고본다. 정치적으로 안철수는 보여준게 없고 그리고 보여준 안철수의 정치 수준은 정치적인 게 전혀 아니었다...정치인 안철수는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백지 상태다...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