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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역사는 처마에 떨어진 빗물도, 설거지 물도, 꼬마녀석의 오줌도, 옹달샘의 맑은 물도 거부하지 않고, 흘러 강물에 모이고 흘러 바다로 간다. 그 어떤 한방울의 피도 헛됨이 없었다고 역사는 이야기 한다. 왜냐하면 어제의 그들은 오늘을 그토록 바라며 죽어갔고, 우리는 여기 이렇게 다음 물줄기로 흐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를 맞게 될 줄 어제의 그들은 몰랐다. 실탄보다 아플 그들 옆에서 바짓가랑이를 적시며 생각한다.
이 물 또한 흘러가리라.
진보대통합,
참여정부 시절 “나만 진보다.”를 외치며 몽니를 부리던 민노당과 어차피 그 안에 있던 이들을 따로 포함해 역사적인 진보통합을 이뤘다. 모두의 가슴을 열어 서로의 상처를 확인했고, 또 다시 그 상처위에 상처를 주고 나서야 비로서 얻은 결과다. 지난했던 과정을 복기하지 말자. 서로 해야할 욕은 충분히 했다고 믿자. 돌이켜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겠나. 갈길이 멀다. 우리도 좀 변했고, 그들도 좀 변했다. 그래서 비슷한 곳을 바라보기로 합의한 거다. 여전히 다르다. 그들은 그들 안에서도, 우리는 우리 안에서도 서로 조금씩 달랐다. 그렇게 조금씩 다른 이들이 모여 큰 뜻을 이루는게 정치다. 대의를 크게 세우고 흔들림 없이 깃발을 세우자.
어찌 바람이 없겠는가?
확대된 전선,
한나라당에는 친이와 친박의 두 계파가 있다. 이 둘은 이익을 위한 응집력으로 견고하다. 하지만 누구도 이명박의 퇴임 후 여전히 친이가 존재하리라 믿지 않는다. 또다른 누군가의 계파가 생성될 것이기에... 어쩌면 친안(철수) 세력의 등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떻든 놀라운 조직력이다. 이들은 건국이래 어떤 시절에도 기득권을 놓아본 적이 없다. 뭉치면 산다는 진실을 온몸으로 누려왔기에 그 맛을 알기에... 어떻든 한나라당의 두계파와 안철수팬클럽까지 넘어야 할 산이 첩첩이다. 이 둘의 영향력 그 합이 팔할이다. 그런데 민주당에 이해찬, 문재인, 한명숙? 어쩔건가? 그 많던 친노는 무엇을 바라는가? 하지만 걱정은 말자. 그들 입장에서 역시 전선은 넓다.
안철수도, 민주당의 친노도 내일의 강줄기가 된 오늘이다. 인정하자.
정권교체,
민주당은 정권교체에 확실히 관심이 없다. 무엇보다 그들은 정권을 잡아서 무엇을 하겠다는 신념이 없는 듯 하다. 어쩌면 민주당에서 정권교체에 미치도록 열망한자는 딱 둘 뿐이었을 것이다. 김대중과 노무현. 그래서 그들은 이뤘고 나머지는 이루지 못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버려야 할 많은 것중 제대로 단 한개도 버리지 못하는 그들, 희망은 없다. 그들이 만일 정권교체를 목적한다면 지금 뺏지를 버려야 한다. 어찌 영하 6도에 물세례를 온전히 시민들만 맞게 하나. 어찌 얼음바닥에 가부좌하고 눈 질끈 감을 용기도, 열정도 없단 말인가. 맞다, 그들은 결코 시민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대한민국 진보의 정권교체는 자신보다 시민을 사랑한 자만 허락한다.
총알이 대신 선택하는 날,
어떤 이의 의지는 혁명을 이루고 장관을 하고도 여전히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그에게 세상은 여전히 혁명해야 할 무한의 기회였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혁명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총알 뿐이라 했고, 숭미주의자들은 믿고 싶지 않을 미국 정보부에 의해 십자가에 묶여 처형당했다. 또 어떤 이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준 실망에 좌절했고, 아울러 주변인들의 고통을 끊어내려고 자신을 던졌다. 그 방법밖에 없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고결했다. 만일 우리가 어떤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 물대포로 멈출 수 없다. 그리고, 용서라는 단어는 내일의 강물에 띄워 보낸다. 우리가 바라는 내일이 오면, 그 용서는 또다른 내일로 가서 영영 만날 수 없도록 일찌감치 흘려 보낸다. 내일은 다시 내일의 태양이 뜰게다.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
살아남은 자가 강자다. 그리고 최고의 복수는 정권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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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