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 진보통합 하는 이유는 노금님도 알고 있잖아요. 대중적 진보정당을 지향해서 기존의 양당정치구조를 무너뜨리는 거...
그런데 당명을 도로민노당으로 하자는건 기본적인 대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거죠. 국민들에게 다가가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물론 통합진보당으로 결정나니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방식이면 통하진보당도 마음에 들지 않죠...
정당법에서 당명으로 사용할 수 없는 조항이 있습니다.
특히, 정당법 제41조 (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제 3항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백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창당준비위원회 및 정당의 명칭(약칭을 포함한다)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당과에 아래와 같은 질의를 하였습니다.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당명으로 '진보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 등록된 정당으로 '진보신당'이 있습니다. 여기서 '신'은 접사에 해당된다고 보여지고, 따라서 '진보당'은 유사명칭 금지에 해당되어 쓸 수 없습니다. 약칭으로도 '진보당'은 쓸 수가 없습니다. "
윗 글은 민주노동당 당게에 사무부총장 명의의 공식 공지문이다. 참고해라.
통합진보당 약칭은 통합당 혹은 통진당이다. 엄청 산뜻하다. 느낌 확 온다. 아~ C
공식 확정된 다른 후보. 진보노동당=> 민주노동당에서 전폭적으로 밀 것이 예상되는데 저거 약칭 노동당 혹은 진노당이다. 둘 다 퍽 산뜻하다.
진보정의당=>소수자들의 제안과 지지, 국민여론조사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처지. 약칭 정의당, 진정당.
암울하다. 정말.
왜 민들레당, 녹두꽃당은 안되는거냐? 도대체.
우리 협상단에서 진보정의당 말고 민들레당 제안해서 후보 채택되었으면 민들레당으로 갈 확률 확 높았을텐데. 참 답답하다.
밀혼/
어쨌든 공식적으로 민주노동당에서 '통합민주노동당'이라는 당명 제안은 하지 않았으니까.
다만, 우리가 '참여', '시민', '정의'란 단어에 애착이 가는 것 처럼
자칭 진보들도 '노동', '진보'에 애착과 미련이 가는 건 마찬가지라고 봐.
'노동'이나 '진보'에서 풍기는 왠지 모를 '진보적'이지 못한 '구태의연함'을 내(or 우리)가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칭 진보들이 '시민'이나 '정의'에서 느끼는 체제순응적이고
비진보적이라고 느낄수 있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본다.
아마도 '통합민주노동당'이 아닌 '국가정의당'이나 '참여진보당'과 같은 식으로 첫 보도가
나왔으면 민주노동당 당원들도 참여당 지지자들과 똑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이건 어떤 단어를 사용했을 때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 이전(사실 효과 자체에도 의문이긴 하다)에 순전히 각자가 놀던 곳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단순한 '정서'의 차이라고 봐. 온전히 '개인'의 정서적 거부감을
다수가 느낄 감정까지 예단해서 화를 내는 상황이라고 해야 되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봐.
엄밀히 보면 '발전'이라는 외피를 쓰고 벌어진...앞으로 더 자주 벌어질
참여당과 민주노동당간의 '갈등'(굳이 나쁜 의미는 아님)이 '당명'으로 표출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 이런 건 앞으로도 자주 보게되지 않을까? 미리 경험했다고 치지 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