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 불출마에 숨겨진 이면첫마디 제목 : 이상득 불출마? 청와대는 여전히 이원집정부제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만시지탄이다. 자의로 보기도 어렵다. 핵심보좌관이 수억의 돈을 챙긴 것이 드러난 후에도 며칠을 버티다가 물러섰다. 그걸로 끝일까?
12일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조직을 개편했다. 총무기획관에 장다사로(54)씨가 내정됐다. 총무기획관은 집사에 해당하는 자리다. 이명박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 김백준 전 기획관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장씨가 새 집사로 발탁된 것이다.
장다사로는 2006년 이상득 국회부의장(당시)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2007년부턴 이명박 대선캠프에서 기힉-조직-재정-인사를 총괄했다. 그래서 별명이 '장자방'이다. 이 대통령의 집권후엔 청와대로 들어가 정무1,민정1비서관,기획관리실장등을 역임하며 '만사형통(모든 일은 형님을 통하면 된다)'에 해당하는 '은밀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가 새 집사로 발탁된 것을 두고 한 언론인은 "이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 뭐가 대수냐? 청와대는 여전히 이원집정부제"라고 일갈했다. 장 기획관의 발탁은 여전히 대한민국이 '만사형통'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 이 의원과 함께 할 마지막까지 순장할 막강한 실세의 장 기획관 위에 정권말기에 슬쩍 끼어들어간 언론인 출신의 하금열 대통령 비서실장이 할일이 뭐가 있을까?
이번 청와대 개편을 두고 "더 이상 회전문·보은 인사는 안된다"는 여권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청와대는 여전히 이명박·이상득 두 축으로 움직인다.
"이상득, MB 부담 덜어주고, 박근혜 길 터주고"라는 한 조간 신문의 기사제목은 '눈가리고 아옹'이다.
이 대통령은 친형인 이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결정에 대해 “동생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셨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12일자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애뜻한 형제간 우애다. 이 의원은 향후 정권교체기의 이 대통령의 '안위'를 위해 모종의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장 기획관이 있다. 청와대는 여전히 '이원집정부'제다. 상왕의 권력은 달라진 것이 없다.
[위키트리에서 펌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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