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부의 서울대 특채 임용 과정이 강용석 의원에 의해 문제제기된 바 있다.강용석은, 안철수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자신은 안철수와 별도로 임용되었다는 인터뷰를 예로 들며 김미경 교수의 거짓말을 지적했다. 부부를 동시 임용하는데 다소 부담을 느끼고 논의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를 서울대에서 내놨기 때문이다. (강용석 블로그 참조 http://blog.naver.com/equity1/90131911565)
안철수와 김미경,부부 동시 임용인가, 별개 사안인가? ―안철수 교수는 올 초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임용됐다. 부부가 세트로 서울대에 스카우트 되는 것도 유례없는 일이다. "각자 진행된 사안이다.총장께서 따로따로 제안하셨다.융기원은 3월부터 맡을 신임 원장이 당장 필요했기 때문에 안 교수의 임용이 급했고,나는 카이스트에서 봄학기를 끝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서두르지 않았다." (김미경 교수의 인터뷰, 조선일보 2011.8.20) |
안철수의 발언을 따라가다보면, 크고 작은 거짓말이 많아서 이 정도 거짓말을 기사로 쓸까 말까 망설일 때가 있다. 서로 모순되는 발언이 많다. 거짓말하는 사람이 무감각하다고 해서,우리까지 둔해지면 안되겠지? 그런데 안철수의 말을 듣고 있으면, 에휴, 이번 건은 좀 사소하네, 하는 생각이 드니...정말 심각한 문제다. 그래서 안철수가 나쁘다.
안철수가 서울대에 특채 임용된 과정을 살펴보자. ◇ 2009년 3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개원 - 학과 : 나노융합학과, 지능형융합시스템학과, 디지털정보융합학과, 분자의학 및바이오제약학과. 석사 및 박사과정 정원 72명. - 초대 원장 : 최양희 교수 (전기컴퓨터공학부) - 당시 서울대 총장 : 이장무(2006.~2010. 총장 역임) ◇ 2011년 3월, 안철수에게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직 제의 당시 원장직을 맡고 있던 최양희 교수는 2011년 5월 말에 임기 종료예정이었으며, 서울대 총장은 오연천이었다.(2010.7.~현재)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대학 개혁의 일환으로, 학교 내 이견을 무릅쓰고 안철수를 파격적으로 임용했으나, 당시 카이스트는 이른바 ‘카이스트 사태’로 서남표식 개혁 실패 인증을 하고 있을 때였다. 의아한 점은, 서울대의 정식 임용절차를 밟기 전에 제의와 수락의 과정이 필요했겠으나,이 과정을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다루었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공식 임용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안철수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으로 임용된 듯 소문을 낸 것인데, 이에 카이스트 교수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직접 표현할 만큼 잡음이 일었다. 안철수는 여러 곳에서 영입 제안을 받아왔고, 총장 제안만 4곳에서 받았으나 거절했다며, 서울대가 자신을 모셔가려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철수 영입 두고 서울대-KAIST ‘시끌’
KAIST “소문내며 교수 영입하나?” 불쾌 서울대가 안철수 KAIST 석좌교수에게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28일 알려져 잡음이 일고 있다. 현재 대학원 원장직은 최양희 원장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임기가 만료, 공석 상태다.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는 안 교수의 부인 김미경 KAIST 교수에게도 교수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KAIST 교수들은 “서울대는 소문내며 교수를 영입하느냐”는등 불쾌한 반응이다. 서울대 대학원장직은 서울대 교수여야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서울대가 안 교수를 대학원장으로 초빙하려면 우선 서울대 교수로 맞아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안 교수를 원장에 임명하기 앞서 이르면 5월께 디지털정보융합학과로 초빙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중략) 그렇지만 이와 관련한 보도들에 대해 서울대는 물론, KAIST 측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김홍종 서울대 교무처장은 안교수 영입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보도에 대해 해 줄 이야기가 없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한편, 서울대가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에 KAIST 교수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불쾌한 감정을 보였다. 엄상일 수학과 교수는 29일 본인의 트위터에 “서울대에서 카이스트 안철수 교수님과 김미경 교수님께 교수직 제의를 했다는군요”라면서 “이렇게 소문 내면서 영입하는 경우도 있나보네요. 서울대 희망대로 될까요?”라면서 비난했다. 정재승 KAIST 교수 등 다른 교수들도 리트윗을 통해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편, 안 교수는 KAIST에 부임한 이후 다양한 곳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으며, 대학 총장직 제안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다. (한국대학신문. 2011.3.29. 바로가기) |
이에 대해 안 교수는 "KAIST에 부임한 이후 3년간 다양한 여러 곳에서 영입 제안을 받아왔고, 총장 제안만 4곳에서 받았지만 고민 끝에 모두 거절했다"며 "서울대의 제안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2011.3.28.「경영 공부한 의학박사, 융합대학원장 적임」" 바로가기) |
일주일도 안 되는 심사숙고를 거쳐 안철수는 서울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한다. 역시 서울대 임용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였다. 서울대의 누군가가 제의하고, 오케이하면 바로 임용되는 건가? 서울대 교수임용에서, 인사위원회 등의 정식 절차는 요식 행위인가? 안철수는 서울대 이직을 기업에서 하는 스카우트 정도로 생각했나? 아니면 일종의 언론플레이인가?
◇ 2011.4.5. 교수직 제의 수용 발표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안 교수가 지난 주말 심사숙고한 끝에 서울대의 교수직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한다. 서울대는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직을 비공식적으로 제의했다고 한다. 말은 그렇고, 비공식이라면서 언론에 일일이 다 고했다. 관련기사
◇ 2011.4.28. 서울대 인사위원회: 교수 임용 의결. 안철수에게 대학원 원장직을 제의했으므로, 원장 임용을 위해 먼저 교수 임용 절차를 거쳤다. 이때, 언론에서는 이미 안철수의 부인 김미경의 임용 사실도 보도했다. 1) 두 사람의 임용일자는 다르지만 (김미경은 2011.8.1. 임용) 임용 결정은 인사위원회에서같이 이루어졌나? 강용석이 서울대측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미경은 ‘2011년 제6차 정년보장교원 임용심사위원회’에서 임용된 것으로 되어있다. 2) 역시정식 절차 밟기 전에 언플부터 한 건가? 국립대학교의 정년보장교수 임용이 이렇게 허술한 거였나? 3) 서울대에서 안철수에게 원장직을 제의할 때 부부 동시 임용이 세부조건으로 ‘협의’되었다는 말 아니고?
※관련기사 서울대, 안철수 부부 모시기, 중앙일보, 2011.3.29. 안철수 임용확정, 모교 서울대 인재 양성 ‘부인 김미경 교수도 함께’, 뉴스엔, 2011.4.29 안철수 부부, 서울대 정교수특채규정 어긋나(강용석 블로그)
◇ 2011.6.1. 서울대 교수 임용 (융합과학기술대학원디지털정보융합학과) ◇ 2011.6.10. 인사위원회를 거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으로 취임. 안철수의 특별채용 근거를 묻는 강용석의 질의에 서울대 측은 ‘대학(원) 신설 등에 따른 전임교수특별채용에 관한 지침’ 및 관련규정에 근거해서 채용했다고 답했다.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2009년 3월에 개원했는데, 2011년 4월에 임용된 안철수가 이 지침에 따라 채용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전임교수 특채 관련 규정을 보면,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전임교수 특별채용 시행 지침] 제2조(대상 및 요건) 다음 각 호의하나 이상에 해당하고 통상적인 공개채용 방법으로 채용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 특별채용을 할 수 있다. 1. 국.내외적으로 융합과학기술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석학을 임용하는 경우 2. 새로운 학문 분야 또는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발전을 위하여필요한 특수한 분야의 연구 및 교육을 담당할 자를 임용하는 경우 3.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인사위원회에서 별도의 의결로 특별채용의필요성이 인정되는 자를 임용하는 경우 4. 본교의 방침에 의해 특별채용을 할 필요가 발생한 경우
위에서 정한 요건에 따라 안철수를 특채했을 텐데,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위 지침에서 정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심사대상 실적물을 놓고 ‘모집분야와의 적합성 심사’와 ‘학문적 우수성 평가’를 하도록 되어있는데, 카이스트 재직시 특별한 학문적 성과가 없는 안철수가 어떤 심사대상 실적물을 제출했을지 궁금해지지만, 서울대가 자료를 공개하기 전까지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서울대 임용 과정에 대해 안철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왜 서울대인가. 기반이 취약한 지방 대학으로 갔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서울대라도 개교 이래 존속해온 학과에서 불렀으면 안 갔을 것이다. 융합대학원은 2년 밖에 안 됐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융합대학원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새로운 분야를 창조적으로 발견할수 있는 미지의 세계다. 지방대학교는 교수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 인사규정을 그대로 따르면 나는 교수가 못 된다고한다. 논문 수나 이런 것 따지면 뽑을 수 없다고 하더라. 갈 수도 없고 제안한 곳도 없었다.” (세계일보, 「소프트웨어 산실 벤처 안 키워 놓으니...하드웨어 위주 성장한 대기업 어려움」2011.8.23. 바로가기) |
인사규정을 ‘그대로’ 따르면 교수가 될 수 없었다. 그러니 규정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교수가 되었다는 말일까? 그렇다면 그 자체로 원칙을 어긴 셈이다. 그래서 서울대는 특채 임용 과정 관련자료를 내놓지 못하는 건가? 총장 제안만 4곳에서 받았으나 고민 끝에 모두 거절했다고 하더니, 그 말은 벌써 잊었나보다. 교수는 자격이 안 되서 제안한 곳이 없는데, 총장직을 바로 맡을 자격은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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