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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짐작했겠지만 이글은 강용석의원님(이하 존칭생략)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글이야.
나는 사람을 용이니, 이무기니, 미꾸라지니 뭐니 이딴식으로 표현하는 사회는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니라고 본다. 저거 깨 부수려고 자유주의라는 혁명적 사상이 등장한 거 아니던가? 그 자유주의로는 안되니까 또 사회주의가 나온 거고 말이야.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전적 요인(태생)으로 "신분"이 정해지고 세습되던 시대는 옳지 않은 시대였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야 "신분"을 "돈"으로 살 수있는 현시대, 그리하여 돈을 상속하는 (것으로 신분을 세습하는) 현시대는 당연하고 옳은 걸로 생각한다는 점이야.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개천에서 용이날 수 없는 사회>가 잘못된 사회가 아니라 용이 존재하는 사회 자체가 잘못된 사회라는 거야. 개천에서 용이 나든, 나지 못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지.
강용석을 보자. 말 그대로 용됐어. 그것도 개천에서 나서 말이야. 강용석은 말한다.'제 2의 강용석, 제 3의 강용석이 나오기가 불가능한 사회는 잘못됐다.' 자신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삶을 살면 누구라도 용이 될 수 있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라는 거지. 그래서 강용석은 보수우파인 거야. 물론 수꼴이 아니라는 점에선 다행이라고 봐. 그의 인터뷰를 보기전까진 그가 수꼴인줄로만 알았거든.
수꼴:
우리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은 두뇌가 명석하든 말든 무조건 용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사회가 무한경쟁의 피튀기는 사회로 가야하고, 아이들에게도 그걸 강요해야 한다. 경쟁이 심하면 할수록 기득권이 유리한 거다.
보수우파:
집안은 가난하지만, 머리는 타고난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자.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자.
진보좌파:
집안이 가난하고 더구나 머리마저도 보통인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또, 그로인한 결과도 크게 차이가 나서는 안된다.
간단하게 세 가지 경우를 나열해 보았다. 가난한 집 아이들이 알바를 뛸 때, 부유한 집 아이들은 외국에 유학을 가거나 스펙을 쌓기위해 학원에 다닌다. 이게 제대로 된 사회냐?
어렸을 적, 집안이 가난했다는 강용석을 예로 들면 이렇다. 만약 그도 부유한 자식들처럼 좋은 환경에서 자라면서 비싼 사교육에 외국유학도 하는 등등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다면 지금의 강용석보다 더 뛰어난 스펙의 강용석이 됐을 지도 모른다는 점. 반면에 지금 무슨 휘황찬란한 스펙을 자랑하는 사회지도층 인사 누구이든 강용석이 지나온 (가난한 집안) 환경과 똑같았다면 같은 결과였을 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그에 맞게 사회엘리트가 된 인간들이야 수꼴이 되든 보수우파가 되든 그러려니 하겠는데 말이지.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엘리트가 된 인간들도 태반이 다 수꼴이나 보수우파적 성향을 갖는다는 것, 이게 안타까운 거라.
하지만, 더 비극적이고 더 안타까운 사실은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 현재에도 가난한 삶을 살며, 자식에게도 가난한 삶을 물려주고 있는 우리들이 말이야. 개천에서 난 용에 환호한다는 거야. 용이 되는 순간 개천은 거들떠도 안보고 다른 세계로 떠나 버린다는 걸 모르고...
결론이야. 강용석은 보수우파이지 우리 과가 아니다.
글 마무리한다.
정치인들은 다 잔머리꾼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인즉슨 잔머리꾼이 아니면 정치판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이지. 또 다르게 표현하면 잔머리를 잘 쓰는 인간만이 정치판에서 살아난다는 말이기도 해. 이게 나쁜 건 아니야. 문제가 되는 점이라면 잔머리를 굴리되 그게 도덕적,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잔머리던가 불법적이라든가 할 경우이지. 강용석을 보자면 잔머리가 뛰어나긴 하지만, 부도덕적이거나 비윤리적이진 않아 보이고, 법에 위반되는 잔머리를 부리지도 않는 것같다. 이 점에 있어선 여타의 한나라당 개차반들과는 틀림없이 다르다는 점 인정.
어쨌든 듣보잡일 수 있는 봉팔닷컴의 인터뷰에 응해준 강용석의원께 감사한 마음도 없지않아 있고, 더불어서 강용석의원과 인터뷰를 하겠다는 발칙한(?) 상상을 했던 봉팔리더의 창조적 발상(?)에는 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도 없지않아 있다는 점 밝힌다.
강용석의원과 토론하고 싶다. 강용석, 직접 본글 한번 올려라. 진보와 보수에 대해서 한번 신나게 토론해보자. 단, 여기선 다 반말투로 해야 하니까 주의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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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논리따로 생활따로?
난 진보나부랭이덜이 "없는 애덜, 모지란 애덜"한테도 공평한 관심을 쏟겠다는 말 자체를 안믿게 된 지 오랜데... 우선 기본인 고 개념부터 다시 정리하믄 어떨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