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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나라당 후보와의 가상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이사장과 함께 부산 ‘동반출격’에 나서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도 한나라당 현역 의원과 초박빙의 판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에서의 ‘야당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일보>가 3일 발표한 4.11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이사장은 한나라당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의 가상 맞대결에서 36.6%의 지지율을 기록, 권 전 대사(27.4%)를 9.2%p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사상은 현 지역구 의원인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공천에서 떨어진 권 전 대사는 이 지역에서만 3선을 기록한 인물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한나라당)과 이영철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부산 북·강서을에서는 현역 지역구 의원인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과 문성근 대표가 0.5%p 차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 의원은 23.3%, 문 대표는 2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대표는 부산지역에 별다른 연고가 없지만 북·강서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총선에서 허 의원과 대결을 벌였던 지역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대표적인 ‘노무현의 사람들’ 중 한 명인 문 대표가 허 의원과 본선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면 이는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허 의원이 ‘친박계 3선’이라는 점에서 이번 한나라당 공천을 통과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아직 허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오랜 지역구였던 영도를 떠나 부산진을에 도전장을 던진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현역 의원인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초박빙의 격차를 보였다. 이 의원은 27.4%, 김 전 장관은 26.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들 외에도 흥미로운 인물이 한명 더 눈에 띈다.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그 주인공이다.
참여정부 출신인 이 전 장관은 28.4%의 지지율을 기록해 현역 의원인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16.1%)을 12.3%p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9%에 머물렀다.
만약, 이 전 장관이 당선된다면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 지역에 야권 성향의 인물이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된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배 의원에게 약 2만 4000표 차로 패배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사천의 기적’을 연출한 강기갑 통합진보당 원내대표(22.3%)는 이방호 전 한나라당 의원(25.3%)과의 가상대결에서 3%p 차이로 다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남 순천에서는 현역 지역구 의원인 김선동 진보당 의원(37.7%)이 노관규 전 순천시장(민주통합당, 29.5%)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각 지역구별로 집전화(250명)와 휴대전화(250명)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은 집전화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은 휴대전화 조사를 맡았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488 |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