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ANC▶
중국 관광객들이 과도한 쇼핑에 끌려 다니는 저가 여행상품의 실태를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무자격 관광 가이드의 황당한 실상을 고발합니다.
중국 관광객들은 이런 엉터리 설명을 들으면서 한국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허유신 기자입니다.
◀VCR▶
중국인 단체 관광객 스무 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첫 날 일정은 동대문 의류상가 쇼핑.
동대문을 향하는 버스 안에서 자신을 화교 3세라고 소개한 관광 가이드의 설명이 시작됩니다.
◀SYN▶ 중국 관광객 가이드
"남대문은 화재로 타버렸잖습니까. 그래서 <동대문이 국보 1호>가 됐습니다."
성탄절 분위기가 무르익은 서울 표정을 언급하면서도 어이없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SYN▶
"한국은 <12월24, 25일이 공휴일>입니다. 서양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한국 비하.
◀SYN▶
"중국에서 드라마 보실 때 많은 한국 여자들이 상당히 예쁘다고 느끼셨나요? 한국 오셨으니 알게 될 거예요. <한국 여성들 정말 안 예쁩니다.>"
중국인 손님들 비위 맞추기도 곁들입니다.
◀SYN▶ 중국 관광객 가이드
"길거리에서 중국어를 쓰면 (한국인들이) 아주 부러운 눈빛을 보낼 거에요. 15년 전만 해도 안 그랬거든요."
사실 무근의 황당한 설명도 있습니다.
◀SYN▶
"<지하철 1호선은> 서울역 부근에 7km 정도 <중국이 파놓은 굴>입니다. 북한도 우리 중국의 기술을 보고 배워서
제3 땅굴을 팠습니다."
◀SYN▶
"여기(마포)에 <삼성그룹 부속 초.중.고교>가 있습니다. 전국 1~3위 하는 학생들이 입학합니다."
"서울의 4성급 호텔에서 머문다"는 계약과 달리 경기도 파주의 작은 호텔로 데려갑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 방침이라고 핑계를 댑니다.
◀SYN▶
"한국에서는 <관광공사가 호텔, 음식점을 지정> 해 줍니다. 저희가 마음대로로 아무 음식점으로 데려가지 않습니다."
물론 거짓말입니다.
이 가이드는 공인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YN▶ 중국 관광객 가이드
"작년 9월에 (통역 안내사) 시험공부를 했는데, 시험 보는 날짜에 시험을 못 봤어요."
현장 가이드의 6-70%는 이런 무자격 조선족이나 화교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지난 2009년 통역안내사 자격증이 있어야 가이드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지만, 정작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INT▶ 김영주 차장/
한국관광공사"연 30명씩이요, 명품 관광 통역 안내사들을 교육시켜 배출할 계획이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정부. 숫자 늘리기 외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허유신 기자
yushin@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