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블로그에 있는 찰스의 거짓말 17 (와튼MBA편)에
1995년 안철수는, 왜 창업하자마자 회사를 내팽개치고 유학을 갔냐는 내용이 있길래, 내가 주워모은 내용을 정리해본다.
왜 유학을 갔는 지는 뭐, 나도 모르고.
(가고 싶어서 갔겠지.)
그때 정황 참고로.
안철수는 1995년 2월에 한글과 컴퓨터사와 손잡고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며, 백신 프로그램을 상용화시켜 도스용을 빼고는 유료화시켰다. 창립 멤버는 김현숙, 조시행, 안철수,
3명.
설립 당시 이름은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한컴에서 창업비용의 49%를 출자하면서 ‘안철수’라는 이름을 브랜드로 활용하자고 요구했다고 한다. 1988년부터 안철수의 이름이 언론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 인지도를 마케팅에 활용하자는 생각이었다고. (중앙일보. 2008.12.19.)
그리고 같은 해 9월 미국으로 유학 갔다.
유학 기간 동안 대표이사직을 그만 두지는 않았다.
위 기사에 보면, '안철수'라는 인지도를 언급하면서 자기 입으로 이런 말도 했다.
ㅎㅎㅎ 정직과 성실이 신조이다보니...이 글 내용과 상관없다만, 눈에 확 들어오네.
“그동안 쓴 아홉 권의 책을 포함해
저는 스스로 한 말을 뒤집거나 말과 다른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 경향신문 1995.2.24.) 안철수는 안연구소가 자리 잡으면 8월쯤 미국으로 건너가
의학과 컴퓨터를 접목시킨 새 학문을 연구하고 싶다고 인터뷰했다. 안철수의 계획은 1년 동안 전산학을 배운 후 컴퓨터를 이용한 진단시스템이나 원격진료 시스템 등 컴퓨터 의학 공부였다. 경영자가 되려는 생각은 아직 없었던 것 같고, 의학 연구에 미련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에 앞서, 94년 4월 군 제대 후 단국대에 복직하지 못하고 10개월간 백수 생활을 했다는 그 즈음의 기사다. 의학도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동아일보 1994.9.6.)
고민 끝에 본업인
의학연구를 하기로 했으며, 미국 대학병원 몇 군데에 연구원 지원서를 내놓고 유학 준비 중이라는 내용. 이때만 해도 회사를 경영하거나 프로그래머의 길로 들어설 뜻은 없었던 듯.
한컴의 투자로 안연구소를 세우게 되었으나, 유학 준비는 이전부터 해온 것이고, 그 와중에 의학연구에서 진로를 바꿨는지 사정은 알 수 없으나, 어쨌거나 안철수는 창업한 해에 유학을 갔다. 유학기간 동안 안연구소의 제품개발은 누가 했을까? 미국에서 백신 만들어서 보내줬을까?
 (경향신문 1995.8.24.)
당시 21세의 임형택 프로그래머가 터보 백신을
개발하여, 안철수가 마음 놓고 유학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기사.
터보 백신은 이미 94년에 나온 것이고,
안철수가 미국 유학 갈 즈음에 임형택을 영입하려고 했었는지는 모르겠다. 임형택은
잠시 안연구소에 근무했었다는 기사도 있던데...안연구소에서 터보 백신이 상품으로 나오지 않았으므로, 정확한 정황은 모르겠다. v3에 대적할 만한 백신 개발자라는 의미인지...임형택은 이후 프리랜서로 일했고 군복무했다.
지금은 (주)에브리존 대표인데, 임형택이 개발하여 무료 배포한 ‘터보
백신’(도스용 '94.4.)은 v3와 함께 백신의 양대 산맥이었다. ‘94년 10월에는
국내 최초 윈도우용 백신으로 나왔다. 굳이 백신 무료 유료를 따지자면, 터보 백신이야말로 최초의 윈도우용 무료 백신이다. 안철수가 '95년 회사 설립 이전, 백신 무료 배포할 때야 무료 아니면 배포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면, 임형택이
터보 백신 무료 배포할 때는, 안철수는 상용화하고 있을 때였다. 백신 시장이 생겼을 때라는 말. 안철수는 1995년 9월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공학석사 과정을 시작했다.
원래 계획대로 의대 연구 과정이 아니라, ‘경영공학석사’과정 또는 와튼스쿨 테크노MBA라고 하는 과정으로 갔다. 코스의 정식 명칭은 펜실베니아대 EMTM (Executive Master’s in Technology Management)의 기술 경영(Management of Technology) 과정.
안철수가 유학가 있는 동안, 회사 관리는 김현숙 이사가, 개발은 조시행 이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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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를 듣던 요람의 아가 시절부터...홍보와 빈 구석 찾기 귀재가 되었던 것.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비극이 시작된 듯도 하네.
그냥 '왕재수'였던 애가 이후 점점 괴물이 되어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