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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첨 들어보는 tv 들이 많다.
봉파리닷컴 광고 보고 손바닥 티비라는 걸 보니, 참 속닥하게 재미있는 방송이었다. 유시민 대표를 데려다 놓고, 이상호 기자, 유창선 박사, 여자 엠씨분(이름 모름, 죄송. ㅡ,ㅡ) 셋이 모여앉아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한다.
인간 유시민, 정치인 유시민의 내밀한 일상과 가치관 등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상호 기자는 유시민 대표를 무척이나 좋아하는지, 계속 유대표를 형이라고 불렀다. "이 형이~~~, 형님이~~" 하는데, 어색하지 않게 호감이 드러났다. 그런 분위기 탓인지 유대표도 유쾌하고 솔직한 답변을 줬다.
유대표는 유지수라는 필명으로 8부작 미니시리즈를 쓰기도 하고, 현길언의 소설을 유시민 각색으로 한 신용비어천가를 베스트셀러극장에서 방영하기도 했다고 한다. 유지수 필명의 미니시리즈는 무려 조용원 주연이었다. 이 드라마들을 쓰고 돈을 벌어서 민주화운동이나 재야운동에 썼다고 한다. 전직 미니시리즈 작가인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거다. ㅎㅎㅎㅎ
유시민에게 진보란 무엇인가? 라는 대답은 간결했다. 유시민은 진보를 부당한 특권에 대해서 저항하여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에게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아직도 여전히 말도 안되는 일들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사회다. 나도 10000% 동의한다.
유시민에 대한 오해와 편견, 왜곡도 일정 부분 이 방송에서 변명할 수 있었다. 유시민이 권력욕에 사로 잡혀서 당을 옮기고 작은 당에 들어가서 대권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비난이 한 쪽에서 있다. 동시에 유시민은 너무 권력 의지가 없어서 이상적인 정치만 한다는 비난도 있다는 거다. 두 비난 사이에서 유시민 자신은 얼마나 곤혹스러울까? 이러한 양측의 비난은 결국 노무현에게 쏟아졌던 양측의 비난과 유사하다. 즉, 그것은 유시민 자신에게 잘못이 있는게 아니라, 비난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투사된 폭력인 것이다.
왜 민주노동당과 함께 하는가라는 질문에도 유시민스러운 답이 이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원래 하려고 했던 것, 재야의 소위 민주인사들이 처음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 밑에 들어가서 하려고 했던 것을 지금 하려는 것이다. 확실하고 일관성있는 진보, 정의를 실현하려는 진보. 여전히 이런 당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유시민은 믿고 있다. 왜 유시민의 인터넷 아이디가 첨맘인지 다 설명이 된다.
방송의 말미에는 미래가상인터뷰가 이어졌다. 임기 3년이 지나가는 유시민 국정원장이 나타났다. 한 팔에는 아령을 들고 간지 나는 폼으로 "착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나쁜 넘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국정원장이 등장했다. ㅎㅎㅎㅎㅎㅎ 유원장 임기 하에서 통일이 가까와지고 기업을 위한 해외정보활동이 대폭 신장되었단다. 흐흐흐흐
국정원장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면 더욱 좋아졌을 거다. 나는 언젠가는 이 시대의 흐름이 유시민을 쓸어갈 거라고 본다. 유시민 본인의 심화와는 상관없이. 노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그의 운명의 시계가 다시 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보태기1) 유시민과 천호선의 조합이 화면상으로 매우 좋았다. 비주얼이 잘 맞고 분위기도 잘 매치된다. 정치는 이성과 정책도 중요하지만, 감각도 중요하다. 도시의 투표 주력 부대인 2,30대 여성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보태기2) 천호선 대변인 은평을 예비후보 등록 한다고 했다. 이재오 빠쌰야,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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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