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의 유시민 공동대표는 지난 2월 5일 국민일보 기자들의 파업 현장에 가서 연대 의사를 밝혔다. 유시민 대표는 이 참여를 통해서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지키려는 모든 세력들과의 연대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에 국민일보 노동조합은 통합진보당의 게시판에 유대표의 방문과 연대의지를 공감하며 파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일보 노동조합이 밝힌 파업의 이유와 과정은 다음과 같다.
유시민 공동대표님께서 2월6일로 파업 46일차를 맞은 국민일보 노동조합을 지지방문해 주신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자기 양심과 소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조합원들을 지지해주신다는 격려사에 저희 조합원들 모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양심적이고 바른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해 100명이 넘는 기자들이 펜을 내려놓고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사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저희는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는 46일차 파업특보입니다.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저희 트위터 @kukminstrike 에도 지지글 많이들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46호 파업 특보
신문 파행 장기화, 모두에게 불행한 일
6일로 2001년 당시 파업 기간 45일 넘어서…노조, 성명서 발표
국민일보 노동조합의 파업이 오늘로 46일째를 맞았다. 정상적인 신문을 만들 지 못한 지 46일이 됐다. 독자들은 46일째 약속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이번 사태는 45일 만에 신문이 정상화됐던 2001년 파업 상황을 넘어 섰다. 이제 우리 신문이 얼마나 큰 상처를 입게 될 지 가늠해볼 기준도 남아 있지 않다.
노동조합은 이를 대단히 불행한 사태라고 판단한다. 파업에 들어가기 전 노조는 임․단협이 결렬된 상황에서도 사측에 대화를 제안했다. 파업을 시작한 뒤로도 신문 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화를 요구해 왔다. 사측은 46일 동안 이에 응하지 않았다. 신문이 이렇게 장기간 파행을 겪고 사측이 이를 방치하는 상황은 국민일보 구성원과 독자, 한국 기독교계 모두에게 분명 불행한 일이다.
이번 사태가 한 달 반을 넘기면서 루머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사측에서 국민일보 폐간 얘기가 나왔다거나 노조가 조희준씨와 손잡으려 한다는 식의 루머까지 등장했다. 소통이 단절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오해와 비방이 이제 국민일보 조직을 좀먹으려 한다. 단절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균열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사측이 이를 방치하는 상황은 함께 신문을 만들어야 할 국민일보 구성원 모두에게 분명 불행한 일이다.
회사 내부의 어떤 이해관계도 좋은 신문 만드는 일보다 우선될 수 없다. 회사 내부의 어떤 갈등도 좋은 신문 만드는 일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 신문이 갈수록 부실해지는 상황, 독자와의 약속을 46일이나 지키지 못한 상황을 방치하도록 정당화해줄 명분은 없다. 감정이 개입돼 있다면 더더욱 명분이 될 수 없다. 사측에 촉구한다.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주저하는 이유가 무엇이든, 지금은 우리 신문과 조직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다.
우리는 조속한 신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반드시 지키려 한다.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건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조를 지키려 한다.
“국민일보는 노조가 필요한 회사다.” 사장과 경영진이 입버릇처럼 한다는 이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이제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노조를 지키려는 우리의 의지가 약해지리라 판단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국민일보가 좋은 신문이기를 열망하는 조합원들의 마음은 46일동안 식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12.2.6. 국민일보․씨티에스 노동조합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