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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이 오늘 민주당이 허벅지를 끊어낼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허벅지? 웃기고 있다. 민주당 인사들은 신체훼손에 대한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 때만 되면 헛소리다. 과거에는 손학규가 팔다리를 끊어내겠다고 난장을 피우더니, 이번에는 허벅지를 베어내겠단다. 정치적 수사가 피투성이다. 민주당의 개같은 봉사정신(?)을 강조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가스통할배들만큼이나 구식이다.
박원순 시장의 그 다음말은 더 가관이다. 민주당이 허벅지를 끊어내고 나면 더 큰 이익을 본단다. 아니 더 큰 이익을 본다면 그게 어디 허벅지 끊어낸 것인가? 진보당이라는 협상 상대방의 숨통을 끊은 것이겠지.
지금 민주당이 양보하라고 난리지만, 민주당만이 양보하는게 아니다. 통합진보당도 양보하는 거다. 딱 잘라 말해보자. 지금 문제가 되는 선거구에 민주당과 진보당이 동시에 출격하면, 둘 다 망한다. 둘 중 한 명이 나오면 승리할 수 있다. 민주당이 얻는 만큼 진보당도 손해를 감수한다.
수도권 지역구가 110개가 넘는다. 민주당만큼이나 진보당도 승률이 있는 지역구 10개의 협상이 무슨 민주당의 양보인가. 오히려 진보당이 60개가 넘는 지역구에서 출전 기회를 양보하는 것이다.
현실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들어간 박원순이 하는 이야기를 보라. 대안이 뭐냐고 하니, 한명숙과 통화하고 박선숙이 하고 통화했단다. 통화만 주구장창 밤낮으로 하니 일이 이 모양이다. 박원순이나 문성근이나 한명숙이나 수사만 남발하고 있다. 입으로만 연대는 누구나 한다. 지금 야권연대는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모두의 책임이 되고 있다.
연대와 협상은 원래 공천이 들어가기 전에 그 틀을 잡아야 함이 순리다. 설령 공천이 이루어지고 있어도 예비후보자들에게 연대협상의 결과에 동의한다는 약속을 받아놔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은 그런 전제없이 지금 공천을 하고 있으니, 설령 야권연대가 극적으로 타결되도 연대의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협상에 불복한 인간들이 무소속으로 날뛸 것이고, 성명 발표하고 울고불고 생쇼를 벌릴 것이다. 이걸 한명숙이나 문성근이나 박원순이 모를까? 다 안다. 알면서도 이 지랄이다.
야권연대 강화시키려고 민주당에 들어간 박원순은 허벅지 타령할 시간에 실질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공개적이고 강력한 비판, 실질적이고 진척된 협상안의 제시와 통합진보당 대표들과의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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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