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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정책토론이 평일 낮 10시에 하니, 볼만한 사람들은 다 직장으로 갔을 시간이다. 일반적인 시사토론이 아니라 정책토론이라는 타이틀이라서 본격적인 논박도 그리 기대할 것이 없었다.
중간중간 나른하게 이어졌는데, 아마도 시간체크가 없었다면 사회자도 졸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회자와 시청자의 졸음을 날려주고 토론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사람이 유시민 대표였다.
솔직히 새누리당의 나성린은 우상호를 자기의 상대로 여기지 않았다. 자유토론 이후에 이루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나성린이 우상호에게 재원 문제를 물어봤는데, 자신이 생각한 바를 나열하고 우상호에게는 복지 지출을 위한 재원 확보의 문제와 비과세 감면이 가능한가를 물어봤다. 우상호는 나성린이 나열한 항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듯 한데, 두루뭉실하게 조세감면 혜택이 대기업에만 몰려있다는 핵심을 벗어난 대답을 이어갔다. 태도를 보니 나성린은 듣고 있지도 않는 듯했다.
나성린은 이어서 유시민에게 짧게 질문했다. 증세에 의한 60조 재원확보가 가능한지 여부와 이럴 경우 경제가 망가진다는 것이었다. 유대표는 먼저 새누리당 역시 정책에 있어서 재원확보에 대해 대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고, 반면에 통합진보당은 재원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음을 밝혔다. 그것은 상장주식과 파생상품의 거래에도 세금을 부여하고, 금융종합소득세에 대한 과세, 종합부동산세의 현실화 등등을 거론했다. 그의 주요 논지는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것이었다. 이어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발언이 이어졌다.
유시민왈, "감세로 경제가 살아나지 않듯이, 증세로 경제가 망가지지도 않는다."
우상호는 이런 토론회를 하기에는 공부가 많이 부족한 듯하다. 질문자의 의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자신이 무엇을 질문하고 싶은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민주당의 본부장이 이런 수준이다. 이러니 날이면 날마다 새누리당에게 얻어터지는 것이다.
** 각 인물평
나성린(새누리당): 교활과 거만 사이를 오르내리다.
우상호(민주당): 멍청함과 욕심 사이에서 헤매다.
유시민(통합진보당): 이 물에서 놀 물고기가 아니다.
한면회(창조한국당): 아저씨, 토론에서 환경을 외치다.
홍세화(진보신당): 지금은 한겨레에 글 쓰는 시간이 아님다.
문정림(선진당) : 낭독의 발견. 소리내어 읽기는 집에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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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