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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일자 민중의 소리 기사를 보니, 한 여대생이 이번 총선 기간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정치인이 유시민이라고 한다. 여린 듯 하지만, 내실 있는 정치인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또한 그의 강연을 들었는데, 사람에 대해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았다고 한다. 편견없이 유시민을 대하면 그런 느낌을 받는다. 나 역시 유시민을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지만 그렇다. 노대통령께서 떠나고 난 뒤, 유시민은 딴지일보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인터뷰의 내용이 너무 솔직해서 딴지일보에서 인터뷰를 하고도 그걸 기사화하지 않았다. 나는 그 인터뷰에서 노대통령을 보내고 난 후, 유시민의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났을 것으로 추측한다. 유시민의 상처는 아물고 있는 것일까? 유시민은 문재인 이사장을 평가한 어떤 인터뷰에서, 문이사장을 정치를 해도 아름다운 사람이고 정치를 안 해도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한 적이 있다. 나는 유시민을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유시민은 정치를 해도 아름다운 사람이고 정치를 안 해도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시민으로서 이 사람이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 왜 유시민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는 민주당으로 가지 않았을까? 왜 유시민은 노대통령을 사무치게 비판했던 민주노동당 사람들과 서로 합당을 했을까? 생각해 보면, 그 이유가 어렵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시절, 가장 어려운 지경에 빠지고, 지금도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들은 영세 상인, 비정규직 노동자, 농민들이었다. 지금도 노대통령의 부채는 이명박 정권을 거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유시민은 이 부채를 짊어지고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서 통합진보당으로 걸어갔다. 더욱이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진보정당이 자리를 잡고 대안세력으로 자리를 잡게 하기 위해서 통합진보당으로 갔다. 결과적으로 유시민 개인이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자체를 바꾸어내기 위해서 간 것이다. 노대통령이 처음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그 분이 노동자 스무 명을 국회의원으로 뽑아달라고 애타게 소리쳤을 때, 그 때의 마음으로 유시민은 회귀했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상황이 바꼈지만, 지긋지긋한 지역주의를 넘어서서 정책과 가치로 승부하는 진짜 진보정당은 노대통령의 첫 마음이자 유시민의 현재이다. 그래서 유시민은 서울에서, 파주에서, 창원에서, 부산에서, 광주에서, 단단한 선명 야당 통합진보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옛동료들이 노란색 잠바를 입고 거리를 누빌 때, 보라색 잠바를 입고 손가락 네 개를 활짝 펴고 웃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과정이 쉽지 않으리란 점은 너무나도 명명백백하다. 하지만 유시민의 정치적 선택은 미래를 향해 있고 이번 총선은 그 미래를 위한 첫 번째 계단이 될 것이다. 한 번 상상을 해 보자. 19대 국회가 개원하고, 천장 높이 노란빛 밝은 등이 켜지고, 국회의원석에 25명의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광경을 상상해 보자. 그 25명 속에 노란 넥타이를 맨 형형한 눈빛의 유시민을 그려 보자. 심상정, 노회찬과 팀을 이루어 청문회를 주도하는 유시민을 그려 보자.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드러내고, 저 박근혜의 추악한 위선을 밝혀내는 그 장면을 상상해 보자. 탁월한 정치인 개인 유시민이 아니라, 노동자와 시민 사이에서 진짜 변화의 세력을 만들어 내는 유시민들을 상상해 보자. 그림만으로도 흐믓해진다. 총선은 이제 이틀 남았다. 외롭지만 누군가는 가야할 길을 가는 유시민을 뜨겁게 지지한다. 애정한다, 유시민, 힘 내라. 추신1) 통합진보당과 유시민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봉팔러는 이 글을 무시할 것. 추신2) 투표율만이 살 길이다. 20-30대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돌리자. 오늘 해 보니, 그리 어렵지 않더라. 한 사람이 20명만 독려해도 야권의 승리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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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원내 드가서 한바탕 바람을 일으켜야지.. 뒤에서 맨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