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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 1번 유럽생태녹색당의 에바 졸리(여론조사 지지율 2% 안팎의 후보)
프랑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4월
9일부터 시작됐다.
참 괜찮다 싶은 선거 규정이 있네.
첫째, 후보의 기호를 추첨으로 정한다.
집권여당은 1번, 제1 야당은 2번...이렇게 의석 수 순서가 아니라, 헌법재판소에서 번호를 추첨한다. 헌법재판소에서 후보를 승인하면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10명의 후보에게 다음과 같은 번호가 정해졌다.
1번은 유럽생태녹색당의 에바 졸리, 2번은 국민전선의 르펭,
사르코지는 3번, 사회당의 올랑드는 10번이다.
한국처럼 1번은 여당, 2번부터 의석 수대로 번호가 나가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경쟁일까? 무엇보다, 이런 방법으로 번호를 부여하면, 번호만 보고 찍는 게 아니라, 지지정당과 지지 후보 이름 정도는 알고 투표하게 되지 않을까? 전 국민이 정책까지 세세하게 알고 선택하지는 않더라도.
한국은 문맹률도 낮은데... 번호 없어도 다 글 읽을 줄 알잖아?
둘째, 방송시간은 똑같이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의 후보 10명에 대해, 방송사는 10명
모두에게 동일한 시간으로 방송 편성을 해야 한다. 즉, 사르코지와 올랑드만 불러서
토론이나 인터뷰를 한다든가, 군소 후보를 빼고 유력 후보만 방송 출연시킨다든가 하는 일은 불가능.
그래서 방송사가 특정 후보 또는 후보군을 편향적으로 다룰 수 없게 된다. 프랑스 언론은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언론이 공정성을 지닐 수 있느냐는 비판도 있다만, 지지 입장을 밝히는 것과 똑같은 기회를 주는 것은 다르다는 거다.
이 규정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행인 인터뷰를 보니까
군소 후보까지 유력 후보와 같이 다루면, 시청자 입장에서 따분하긴 하지만,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평등 아니겠냐고 하더라.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야말로 공정경쟁 아닌가.
(이 규정의 단점이라면, 1차 투표의 1,2위 후보들은 1차 투표 선거운동 기간에 TV 토론을 잘 안하려고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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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