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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의 진보
역사가 진보한다는 관념은 기독교의 종말론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시작과 끝이 있고, 시작은 그 끝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끝(궁극적 목적)을 위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목적론적 사고관이 반영 있기도 하다.
난 정치에 관해서 역사가 진보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세상은 그 나름의 모습으로 원래 존재 했던거다.
그리고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세상은 움직여 왔던거고.
나는 내게 궁극적으로 지향할 목적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면서 필요하거나 해야 되겠다는 것이 생기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존재론적 관점을 좀 더 중시한다.
(물론 종교적인 것에 관한 논의는 제외한다.)
2. 진보와 좌파
난 기본적으로 진보당이 진보라기보다는 좌파세력으로 보는 사람이다.
요즘 이런 좌파세력은 내 삶에 중요한 부분이 되어 버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먹고살기 힘들거든.
노가다 일당도 IMF시절과 같은 7만원대이고,
정규직이라도 잔업수당 포함해도 한달에 200만원대 정도
받아가는 직장인들 수두룩 하다.
그리고 먼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어느정도 물질적 여유가 생겨야
좀 더 정치개혁 같은 정치분야의 의제에도 집중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난 정치적 의제에 관한 문제 해결의 우선 순위가 남들과 좀 다르다.
3. 진보당 비례대표 사건
난 좌파가 망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러나 비례대표 부정문제를 어설프게 덮어서
좌파정당 내의 구태적 정치문화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좌파의 미래가 그리 밝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현실적인 방법으로
비례대표 사건은 좌파정당의 구태적 비상식적 정치행위를
일소하는 기회로 삼고,
그에 따른 의도되고 과도한 사회적 비난은
야권단일정당 이슈로 (속된 말로) 물타기 하라는 것이었다.
역사는 진보하지 않는다.
다만 공동체가 중요한 집단적 결정을 해야할 시점에
구성원 다수가 동의하는 방향으로 움직였을 뿐이다.
언론은 이런 다수의 결정에 찬성하지 않는 소수의 합리적 주장을 대변해야 하는 것이고.
난 당위는 존재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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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