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로 가입한지 일주일 정도가 지나고나니 초조해진다. 그래도 내 책이 배너광고에 떠있고 송구스럽게도 홈페이지 배너도 달리고 했는데 뭔가 멋진 글로 기자 데뷔를 하고 싶었다. 책과 관련되지 않는 글로 첫 시작을 알리고 싶었다. 책 광고 때문에 회원가입한게 너무 티나면 좀 그렇잖아. 일주일 동안 정치방위주로만 열심히 들락거리고 둠바의 봉팔극장만 내리 읽고 있었다. 그런데... 참 나도 단순하다. 오늘에서야 회장이 올린 글을 보았다. 회장이 올린 글의 내용 중 나와 이견이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다. 치사하게 미리 다 얘기해버려서 특별히 할 말도 없다. 그래서 내가 출판 일을 시작하면서 느낀점과 박봉팔닷컴에 대한 나의 애정을 과시해 보고자 한다. 등업요청에서 밝혔듯이 비록 회원가입은 안 했지만 박봉팔닷컴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본 초창기 멤버다. 1년여 동안 박봉팔닷컴을 봐오면서 의아스러운 점이 있었다. 이런 좋은 글들을 출간하자고 컨택하는 출판사들이 그동안 없었나? 출판 기획자들 좋은 원고 없다고 아우성만 칠게 아니다. 열심히 돌아다니면 좋은 원고들 많이있다. 반성 많이 해야 된다. 그동안에는 출판을 준비하고 있던 입장이어서 생각만 하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출판을 시작하고(작년 11월부터) 낸 첫 책이 ‘쾌도난마 조선정치’이다. 주변에선 첫 책치고는 퀄러티도 있다고 하고 각종 온라인 서점의 MD추천에도 올라오고 ‘민중의 소리’, ‘천지일보’ ‘시사인’에도 소개되는 등 나름 선전하고 있다. 왜 이런 자랑질이냐? 생각만 하고 아이디어만 열심히 짜봤자 안 된다는 거다.(봉팔러들이 그렇다는거 아니다 오해하지 마라) 설익은 계획이라도 80%정도만 만족이 된다면 일단 실행에 옮기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실은 내가 성격이 좀 급한 면도 있다.) 나머지 부족한 20%는 일을 진행하면서 메꾸어 나가면 된다. 사실 책 출간이라는거 별거 없다. 콘텐츠만 탄탄하다면야 일사천리다. 책 내고 영업, 마케팅도 봉팔러들이 다 함께 도와주면 된다. 각종 사이트에 입소문내고 서평달고 오프라인 매장 가서 우리 책 안 깔려 있으면 그 책 왜 안 갖다 놨냐고 항의하고 다음에 다시 와서 살테니 그때는 꼭 주문해 놓으라고 엄포 놓으면 그게 영업이다. 훌륭한 콘텐츠와 수준 높은 봉팔러들이 버티고 있는 박봉팔닷컴은 이미 성공을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다. 온라인 서점 MD들이 신간에서 가장 주목하는건 책 내용보다는 저자의 지명도이다.(실은 쏟아지는 신간들을 읽어볼 시간이 MD들에게는 부족하다.) 그런 의미에서 박봉팔닷컴은 이미 양질의 컨텐츠와 수준 높은 독자들을 미리 확보해 놓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MD들의 눈에 띄면 그 다음이 컨텐츠의 승부이다. 아쉽지만 현재 출판계의 현실이 그렇다. 책 제작비도 발품 팔아 최대한 아껴쓰면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겉만 뻔지르한 그런 책 말고 양질의 좋은 책을 낸다면 금전적인 이익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본다. 박봉팔닷컴은 저자이자 투자자가 되는 셈이다. 뭐 대박 하나 나온다면야 금상첨화이고... 물론 봉팔러들에게는 금전적 이익보다 우선 하는 게 이 사이트의 홍보효과 일거라 생각한다. 그건 회장도 동의할 거다.(사실 난 둘다 우선순위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행본 출간 사업은 박봉팔닷컴의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단행본 출간 사업이 잘 되면 월간잡지도 내고 언론사로서도 승승장구하고 뭐 그렇게 될거라 혼자 장밋빛 상상을 해본다. 물론 이 사업이 아니어도 박봉팔닷컴은 충분히 훌륭한 언론사가 되리라고 확신하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여러 가지 의견들을 공론화하고 수렴했으면 한다. 다 같이 책을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관심가져주기 부탁한다. 마지막으로 책 광고 좀 하자. 일단 나도 먹고 살아야 하니... 쩝 “쾌도난마 조선정치” 많이 사랑해 주라. 문체가 좀 까칠하긴 해도 내용은 정말 좋다. 특히 하권에서 한미FTA와 조선말에 이루어진 외세와의 각종 조약들을 비교하는 부분은 꼭 읽어봤으면 한다. 정치적인 관점이 이 사이트와는 좀 거리가 있다는 거 인정한다. 편집하면서 저자와도 많이 부딪친 부분이다. 유시민 대표와 참여정부에 대한 많은 언급들은 초고에 비해 어느 정도 정화되어 있는 편이다. 나도 무조건 편집권을 내세우며 내 주장을 할 수는 없었다. 이 책의 출판사 대표가 누군지는 독자들은 전혀 관심없다. 책의 내용에 대한 찬사와 비난의 책임은 오롯이 저자가 가져가는 것이므로 저자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이 책에서 몇 몇 아쉬운 대목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수긍 할만 하고 배울 점도 많다. 봉팔러들도 읽어보면 알게 될거다^^(이거 미끼다 물어 주라) 이 글의 저자와 대화를 나누고 책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배운 것이 많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고 이해의 폭이 부족 했던 부분들도 많이 발견하였다. 그리고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는 균형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다. 물론 박봉팔닷컴은 때론 그런 객관적 자기 성찰이 너무 뛰어나 거부감이 있을 정도다. 어제 회장이 올린 ‘진보당의 본질과 해악’이라는 글만 하더라도 그렇다. 그래도 공감이 되는 글이다. 정말 꺼내기 어려운 그러나 너무 본질적인 이야기 이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아둔한 만각이도 쉽게 이해 되더라)쾌도난마에 접속해 님의 정치지향을
파악했다.반유빠임을!! 앞으로 유시민에 대한 다른 시각을 부탁한다
같은 사안을 이렇게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도 동지적
유대감도 느낀다,그러나 솔직히 노무현,유시민 까댈때는 신경질 나더만....
암튼 멀리 가다보면 언젠가 하나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본디 가방끈이 잛아서 "무뇌좀비찌질유빠" 소리를 행복하게 듣는다
* 케내스김 네이버에서 읽었지만 님의 책을 사서 리뷰하겠다
유시민 책은 무조건 보통 10권사서 선물하는 못된 취미소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