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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팔닷컴의 밥풀 기자는 <EU대통령,프랑스 네델란드에 쓴소리>라는 기사에서, 유럽연합 대통령이 네덜란드 정치계의 반이슬람주의 경향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이 인종주의에 편승하는 것은 EU가 지향하는 가치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판 롬파위 의장이 말했으며 “작년 네델란드가 루마니아/불가리아를 가리켜 '부패하고 더러운 것들'이라 규정해 자국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현실도 개탄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가 왜곡임을 깨달으려면, 아주 기초적인 지리상식이 필요하다.
■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이슬람 국가인가?
이슬람 국가니까
“반이슬람”이라고 썼을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쉽다.
아,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이슬람 국가였구나…하고 새로운 지리상식을 얻을 지도 모른다.
반이슬람주의 경향을
비판하는 데에, 엉뚱한 사례를 끌고 왔다.
과연 판 롬파위 의장이 이 건을 두고 ‘반이슬람 주의’라고 말했을까?
■ 네덜란드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국민에 대해 자국 출입을
통제하고 있나?
통제하고 있으니까, 저런 글을 쓰지 않았겠어? 하고 보기 쉽다.
제아무리 이름난
기자라도, 덮어놓고 믿지 마라. 의심해라. 너무나 기초적인 상식과 팩트도 조작하는 기자들을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네덜란드는 루마니아/불가리아 뿐만 아니라, 쉥겐 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전 세계의 모든 나라 국민에 대해 자국 출입을 관리한다. 무비자 협정 국가라도
여권 확인한다. 네덜란드만 그런
게 아니고, 이 세상 대부분의 국가가 그렇다.
■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쉥겐 협정 가입국가 아닌가?
국경 검문 없이, 출입국 관리 없이, 자유로이 왕래한다는
쉥겐 조약.
그 중에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만 특별히 찍어서 규제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기사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쉥겐 협정 가입국이 아니다. 네덜란드가 인류애가
넘치고 국경없는 세계를 꿈꾸는 이상주의자들이 아니고서야, 쉥겐 협정 미가입국민을
출입국 관리없이 그냥 받아들일 리가 있나?
■ 주권국가가 영토 내에 들어오는 타국 국적자에 대해 출입국 관리하는 것이 언제부터 인종차별이었나?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 정책을 비판할 때는, 사해동포주의 반대. 불법체류자 반대.그런데 루마니아, 불가리아에 사해동포주의 펼치지 않으면 인종차별?
아니면, 한국이 루마니아, 불가리아 같은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 편에 서서 왜 유럽은
문을 안 열어주나요, 하고 동감해야 되나?
무비자로 네덜란드 입국하는 한국 국적자도 여권 확인 받는다.
- '반이슬람', '인종주의'의 개념을 모르고
썼다면 이번 기회에 알면 되고,
- 제한된 정보로 잘못
판단했다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열린 자세를 갖추면 된다.
-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얻는 정보는 모두 제한된 것이다. 자기가 얻은 그 정보의 범위에서 분석하고 자기 견해를 더해
기사를 쓰면 된다.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온 분야나 잘 아는 분야가 아닐수록 최대한 팩트를 중심으로, 그 팩트에 근거하여 분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팩트의 자의석 해석과 논조를 잘 구분해야 한다.
- 알면서도 끼워맞췄다면
저질 왜곡 기사다. 논조의 방향이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한가와는 상관없이. ※ 판 롬파위 의장이 왜 네덜란드를 걸고 넘어졌는지는 따로 다루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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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