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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년대 초 였던가? 남부독일의 한 깡시골 프리드리히샤펜(Friedrichshafen)이란 곳에 있는 ZF라 하는 자동차변속기회사의 한 공장에 출장간 적이 있다. 점심시간이 되니 조립라인이 정지되고, 작업자들이 모두 나오고 있어 점심먹으러 가는 줄 알았더니, 그 공장은 일 4시간씩 3교대로 12시간 가동하는 일감나누기(Job Sharing)공장이라 하더라.
가끔 사용하는 독일산 실험설비의 관리프로그램운영자는 오스트리아 놈인데, 유럽 회사들의 직원휴가일수는 기본이 한 달이라더라. 따라서 1년에 12명이 필요한 일터는 13명을 고용해야 한다.
Kurzarbeit (German for "short-work" or "reduced working hours");
2009년 금융대란의 여파로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들어서자, 미국은 돈을 찍어 금융기관과 회사를 살리는데 썻고,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이란 미명아래 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당해야 했는데, 독일은 51억 유로의 예산을 확보하고 Kurzarbeit 를 실시하여 500,000 개의 일자리를 지켜냈다고 한다.
파이를 키우지 않아도,
조금 덜 먹고, 대신 굶는자가 생기지 않게 하여,
춘궁기가 자나면 왕성히 일할 솜씨 좋은 일꾼을 지켜내면,
도약의 발판이 된다..
물론 이를 위해선 소위 '사회적합의'가 담보되어야 한다. 한데, 이기적인 귀족노조와 그들의 후원을 뿌리로 하는 정당이 이런일을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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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