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워드 해다스(Edward Hadas) 로이터 기고문
세기말 문화의 상징, 에드바드 뭉크(Edvard Munch)의 걸작 '절규(Scream)'는 이제 쉽게 번 돈으로 편하게 사는 졸부의 상징이 됐다.
뭉크가, 근대의 어둡고 음습한 기(?)를 4661 평방센티미터의 판대기 위에 파스텔로 담아 놓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사람은 당대부터 최근까지 ' 세기말 문화의 상징'였는데, 이젠 포스트 근대의' 졸부의 상징'으로 추락했다.
최근 '절규'는 익명의 구매자에게 1억 2천만달러에 팔렸다고 한다. 세기말 '절망의 순수한 표현을 안락한 여가생활로 감상하는 졸부' 를 상상해 보라. 세상이 보다 조심스런 통화정책을 폐기하고, 낮은 이자율과 화폐 찍어내기를 선호하지 않았다면, '절규'가 작금에 졸부의 상징으로 추락하진 않았을 거다.
'절규'의 경매가격은 신흥거부들의 (사회에 대한) 무관심/무책임의 반영이기도 한데, 상위 1 % 가 나머지 99 % 로부터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가 하는 정치 이슈이며, 또한 많은 불행한 사람들이 절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