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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 사태가 일어난 이후, 그나마 이 당을 살려서 진보정당의 미래를 기약하려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나도 그러한 사람이다. 경선 과정의 상세한 일, 지도부 인사들의 사이의 권력 관계, 총선을 앞 둔 정치적 시점의 문제, 당내 정파 사이의 알력 등등을 다 고려하지 않더라도, 분명한 사실은 존재한다. 이 혼란의 와중에서 몇 가지는 등대처럼 분명한 빛을 밝히고 있다. 조기숙 교수의 눈에는 그게 안 보이는 모양이다. 그것을 상식인의 눈으로 바라보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다. 첫째, 통합진보당에서는 당원들의 비례 경선 과정에서 선거 부정이 있었다. 그 부정의 범위와 정도에 대한 인지의 차이가 있지만, 유시민도 인정하고, 심상정도 인정하고, 조준호도 인정하고, 심지어 이정희도 인정한다. 둘째, 비례 경선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행위자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그 행위자는 선거 관리와 운영의 조직체에서 활동한 사람이다. 그리고 통진당의 선거 관리의 주요 라인에 있었던 인간들 다수는 당권파 출신이다. 당사무총장, 당중앙선관위 위원장 및 그 하부 관리 라인의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 인간들이 경악스러운 것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얼마나 엄중한 일인지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당중앙선관위 위원장이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위원장이 라디오 방송에 나가서 부정은 10%밖에 없었다고 발언한다. 10%가 작은가? 제 정신이 아니다. 셋째, 현재 이 사태를 둘러싸고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려는 측과 그렇지 않은 측이 나뉜다는 점이다.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쇄신을 시도하려는 측이 비당권파이고,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측이 당권파이다. 위 세 가지 사실은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증거와 고백, 증언으로서도 증명된 것이다. 즉, 눈으로 볼 수 있는 물증(기표함, 기표용지)이 존재하고, 부정을 목도한 사람이 있고, 그들의 증언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데 일반 시민에 눈으로 봤을 때, 애매한 것이 뭐가 있나? 너무나도 명확한 사실 앞에서 조기숙은 왠 헛소리인가? 이정희의 진정성을 왜 믿어줘야 하는가? 이정희의 주장과 태도를 존중한다면, 지금 이 부정과 싸우는 사람들은 진정성이 없다는 말인가? 지금 누군가는 죽을 힘으로 명백한 악, 실체하는 부정과 싸우고 있는데, 그 부정을 옹호하는 자의 진정성을 믿으라니, 학교 안에 드러앉아 공자왈 맹자왈 하고 있다보니 제 정신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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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