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걱정해주는 모든 우리 봉팔러들의 염려 덕분으로 집 앞의 큰 두 참나무는 안전함. 토끼도 안전함. 수컷을 대신하여 깊은 고마움을 드림.
(수컷)은 지난 6/11일 한국에서 수컷의 팔순 아버님이 오셔서 하루도 빠짐없이 DC 시내와 주변 주(state) 를 구석구석 모시고 다니고 있음. 눈 떠 아침식사부터 잠자리 들기 전까지 모든 행동을 같이 하고 있어서 컴앞에 자주 등장을 못하고 있음. 7/5일 한국으로 돌아가시면 수컷의 휴가도 끝임. 봉팔이네 충성(?)을 다할 것임.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르니 잘 해드려야 한다.'는 수컷의 마음과
'이번이 마지막일거라고 생각하는지 둘째 아들이 정성을 다해서 잘해주고 있다는 마음에 오히려 서글퍼진다." 는 수컷 아버님의 각기 다른 얘기를 듣고 있음.
인생 다 그런건가?
내가 살고 있는 맥클린 지역도 약 15시간 전기가 나갔는데, 통신회사 서비스도 끊겨서 핸드폰 사용도 안되었음.
호기심 발동.
날씨는 덮고 아침부터 차 속으로 피서를 나와 동네 구경 갔더니 최소 반경 30분 이내 거리엔 다 전기가 나갔음. 금요일 밤 약 10분 가량의 강풍/천둥/번개/소나기 였는데, 피해 지역이 상당함.
한인이 많이 살고 있는 애난데일지역은 모든 상가/은행/오피스 등이 다 문을 닫음. 하물며 우체국도 전기가 나가 업무를 안 함. (미국은 토요일에도 은행/우체국등이 일을 함). 어젯밤 통화에도 전기가 아직 안들어 왔다고 하니 다른 지역은 30시간 이상 전기가 끊기고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됨.
매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까지 원정을 감.
한 쇼핑몰에 불이 들어와 있어서 타코벨 음식점으로 잽싸게 노트북/핸드폰 갖고 들어감. 브리토(Burrito) 하나 시켜먹으면서 밧데리 충전 빵빵하게 함.
옆 집은 전기 끊기니 애들 셋 데리고 동네 공원에 야구하러 감.
1~2년에 한 번씩은 있은 일임.
한국에서 오신 시부는 빨리 전기회사 전화하라고 한국 같으면 전기회사/정부 민원실/119 등 가만 안 두는데 왜 전화를 안하냐고 채근을 하심.
옆에 있는 수컷은 해도 영어 잘하는 애들이 할 거고 그냥 기다리면 알아서 다 해준다고 불평하고 있는 주민들은 없다고 설명함. 실재로 냉장고 음식 다 녹아가고 자가 발전기 돌리는 마트에서 얼음을 사다 날라도 크게 불평하는 주민은 없음.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