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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밭에서 풀을 뽑다가,
문득 유시민에 대해 생각하다가,
요즘 자꾸 그의 행보가 어그적거리는 이유가,
누군가가, 아니면 우리들이 그를 자꾸 가두려고 해서,
결국 '노무현과 고래'로 클 수 있는 사람을 작은 곳에 몰아넣고
누군가의, 아니면 우리들 마음에 맞게 움직여주길 바랬던 거 아닌가,
그래서 그가 좀 더 넓은 바다에서 크게 놀 수도 있었던 폼이
좁은 곳에 가둬져서 허위적거리다가 부딪히고 깨지고 그러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결국 노공이산님도 큰바다로 나가지못한
나의 '슬픈 고래'였겠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마구 나더라.
그냥 풀을 뽑으면서 풀들에게 미안한 요즘이야.
풀 하나에도 '잘 자라거라, 잘 자라거라'속삭여주는
수호천사가 있다는데 나는 풀들을 미워하지 않음에도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앞에서 그들을 도륙하고 있잖아.
그러니 나는 그저 '미안해, 미안해'라고 중얼거릴 수 밖에...
풀들에게도 미안하고
노공이산님께도 미안하고
유시민에게도 미안하고
게을러서 자주 글쓰지 못해
뽕파는 아자씨?에게도 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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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