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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지나치게 빨리 읽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일로 후기가 늦었다.
대한민국에게 지금은 절체절명의 시간이다. 이번 대선은 좌우,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 아니다. 이제 그런 구분은 구닥다리가 돼버렸다.
깨어있는 자와 잠든 자의 싸움이다. 어느 시대나 예언자는 광야에서 외쳐왔다. 모두가 깨어있었다면 예언자가 외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난 글에서 안철수는 빨리 대선출마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링에 올라오지 않고 챔피언을 하겠다는 것은 그 자신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전혀 이롭지 않다는 굉장히 원론적인 글이었다.
내가 눈여겨본 것은 이 원론적인 것이 왜 지켜지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의문이다. 안철수 검증은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선수가 정작 링에 올라오지 않고 바깥에서 변죽만 울린다? 이것은 선수의 자세가 아니다. 이것은 어떤 식으로든 페어플레이가 아니며 이것만으로도 그는 챔피언이 될 자격이 없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여기까지는 책을 읽기 전이었다. 책을 읽고나니 대선출마 여부를 밝히는 문제는 뒷북이었다. 이제 안철수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
안철수의 모든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초점이다. 안철수의 과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과거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도 국민이 표를 줘서 대통령이 되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는 다르다. 왜냐하면 많은 국민은 안철수의 당선이 과거와의 단절이되 그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출구전략이어서는 안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지금 안철수를 지지하는 자칭 진보 혹은 민주 진영은 이것을 확인하고 안철수를 지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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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