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사가 소유한 방송사인 ABC와 프로그램 제작사 Buena Vista Network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벌였던 영국의 Celador International 사가 미국 고등법원에서도 승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Celador International사는 "Who Wants to Be a Millionaire"라는 인기 게임쇼의 원 제작사로 지난 1999년 게임쇼 미국산 제작판권을 이익금 50%의 지분을 약속받고 디즈니사의 ABC와 Buena Vista Network에 팔았으나 이 두 회사가 부당한 방법으로 지분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2004년 소송을 냈고 2010년에는 이들로부터 3억천9백만달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미 지방법원의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 번 판결은 3억달러 배상판결에 항소한 디즈니사에게 미 고등법원이 '이유없음'으로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3억달러 배상을 재차 확정한 것이다.
Celador International사가 디즈니와 맺은 계약에 따르면 "Who Wants to Be a Millionaire"의 방송 이익금을 약 50%정도 배당 받기로 되어 있었으며 이 이익금은 관행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사의 매출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그러나 디즈니가 쇼의 제작사로 자회사인 Buena Vista Network를 선정 하면서 이에 책정한 제작비(라이센스)는 외부 제작자을 고용했을 시 요구되는 제작비의 4분의 1선 정도밖에 안됐다 (외부 제작시 회 당 3백만 달러, 자회사 계약 80만 달러).
결과적으로 제작사였던 Buena Vista Network의 매출은 엄청난 쇼의 인기와 상관없는 것이 되었고 ABC가 벌어들인 어마어마한 광고수익은 디즈니사의 주머니에 고스란히 남게 되었던 것이다. 이 번 판결을 바라보는 여론은 그동안 디즈니사가 크기와 물량을 내세워 상대적으로 약한 중, 소규모의 프로덕션들을 부당하게 압박해 왔다고 법원의 결정은 잘 한일이라는 반응이다.
이 번 뉴스를 접한 한국 네티즌 '칼키'씨는 "미키 마우스 팬이었는데 실망"이라며 "그러나 어쩐지 남의 나라일 같지가 않다. 한국의 방송 제작환경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멘션을 남겼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