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뉴스

	총 게시물 22,261건, 최근 0 건

[통일] 아프간 금융사기의 전말

글쓴이 :

구장로 날짜 : 2012-11-28 (수) 08:25 조회 : 4627

구장로 기자 (구기자)

기자생활 : 4,980일째

뽕수치 : 55,515뽕 / 레벨 : 5렙

트위터 :

페이스북 :

최신기사

현대적인 은행시스템이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재앙이 되어 돌아왔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다음은 뉴욕타임즈 기사 요약이다. 2004년 문을 연 카불은행은 현대적이고 발전된 서구 은행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자부하면서 단숨에 아프가니스탄 최대 은행이 되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2010년 8월 은행폐쇄 조치를 당할 때까지 카불은행은 현대적 은행시스템의 본보기가 아니라 현대적인 은행사기가 뭔지를 보여주는 결말을 맞았다. 감사팀은 보고서에서 “시작부터 폰지사기를 교묘히 감춰왔다.”고 전했다.

수년 동안 미국과 아프간의 이해 관계자들은 서구적인 은행제도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자랑스런 샘플로 카불은행을 손꼽곤 했다. 하지만 ‘Kroll investigative firm’이 발표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카불은행이 어떻게 피해규모가 9억 달러에 달하는 사기행위를 조직적으로 수행해 왔고 아프간 국민들의 신뢰를 져버려 왔는가에 대한 실체를 보여준다.

감사팀은 조작된 서류를 더욱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제작된114개 유령회사 도장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카불은행의 연례 감사를 맡고 있었던 법인은 A.F. Ferguson & Co. (PricewaterhouseCoopers의 파키스탄 프렌챠이즈 법인)였으며 100% 조작에 가까운 대부 장부에 관해 한 번도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다고 한다. 현재 아프간 정부는 이에 대한 법률적 책임을 A.F. Ferguson & Co 측에 묻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처음 은행 비리가 보고된 2010년 여름, 아프간 중앙은행장 이었던 압둘 콰디에 피트랏은 “범죄의 근간이 이토록 깊고, 넓은지 차마 예상 못했다.”고 토로했으며, 이어

“처음 미대사관으로부터 정보를 입수 했었을 때, 1억 5천만 ~2 억 달러 정도가 유력한 인물들에게 흘러 들어갔을 것이라고 봤지만 곧 그 액수 가 9억 달러에 이르렀고 누구에게로 흘러들어 갔는지 정확히 밝힐 순 없었어도 몇몇 고위층 사람들과 긴밀히 관련이 있었다.”

피트랏은 카불은행의 부정을 적시에 정부당국에 경고하지 않은 혐의로 정부로 부터 기소당했고 2011년 결국 망명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피트랏에 대한 기소는 그의 입막음용으로 행해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중앙은행이 카불은행의 영업정지를 단행한 2010년 8월 31일을 기준으로, 전체 대부금 92퍼센트인 8억 달러 이상이 (이 액수는 아프가니스탄 전체 생산량의5%에 달하는 것)가 단 19명의 이름으로 (개인과 기업을 포함) 대부되었다고 한다.

가장 큰 수혜자는 카자이 대통령의 형과 제 1 부통령 무하마드 카심 파힘의 형으로 둘은 모두 카불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다른 은행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두 사람 모두 돈을 빌리는 과정중에 부정에 연루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자이 대통령의 대변인인 아이말 파이지는 대통령은 카불 은행의 아직 감사가 완결되지 않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으며 Kroll 감사팀의 보고서가 신뢰있는 정보가 되기 위해서 모든 돈의 흐름을 , 즉 자금이 어느나라, 어떤 계좌로 흘러들어 갔는지 샅샅이 찾아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회계부정으로 인한 부당이익 갈취혐의로 아프간 검찰과 서방세계 관계자 그리고 Kroll이 제소한 두 사람은 카불은행의 실질적 소유주였던, 이사장이면서 전 포커 월드시리즈 유럽 우승자인 세크한 파누드와 그의 보디가드이자 이사로 재직한 카릴 프루지 이다.

이 두 사람이 중앙은행의 감시과 미 자문위원들을 속여 넘긴 방법은 비교적 간단한 것이 었다. 이중장부를 통해 자신과 일부 유력인들에게 출자해 준 대부금을 친구, 친인척, 혹은 가정부들의 이름으로 관리하고 유령회사에 투자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한 것으로 수천만달러의 가짜 대부금은 파누드가 관리하던 두바이 계좌로 입금됐다.

대다수의 아프간 사람들에게 카불은행 부정사건은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세우고자 했던 경제모델 실패의 핵심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으며 이 사건으로 미국이 아프간에 들여 온 것은 시장자유가 아니라 자본주의 병폐일 뿐이라는 시각을 공고하게 만들었다.

검찰 소장 맨윗줄에 이름을 올린 파누드돠 푸르지외에도 지금까지 22명이 기소됐으며 현재 카불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기소된 대다수는 카불은행에 근무했던 이사들로 부정을 도왔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들이 개인적인 이득을 얻었는지에 대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의아한 것은 파누드와 푸르지를 제외한 나머지 대출 수혜자들, 최소 5백만 달러 이상을 카불은행으로 부터 대출 받은, 그리고 아직 갚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어떤 법적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 사람들 중에는 마흐무드 카자이 (대통령의 형)과 하신 파힘 (부통령의 형)이 포함되어 있다.

인터뷰에서 마흐무드 카자이는 자신은 530만 달러 상당의 대출금을 모두 상환했으며 감사 보고서가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자산, 이를 테면 3천만 달러에 달하는 두바이 빌라등,을 자신의 것으로 포함하는 등 잘못된 계산을 했다고 주장했다.

카불은행은 미국의 파병 군인의 월급을 처리하는 등, 합법적인 업무도 했었지만, 대부분의 은행업무는 예금자들을 현혹시키는데에 집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감사보고서에 포함된 대표적인 속임수의 하나는 ‘바크트’ 계좌라는 것인데 이 계좌를 열면 추첨을 통해 주택, 자동차, 귀금속등에 당첨될 수 있다고 광고했다고 한다.

불행히도 이 추첨을 통한 당첨자들은 은행간부나 그의 친구들 뿐이었다고 감사팀은 보고했다. 이렇게해서 얻은 신주 예금은 은행관리들과 소수의 혜택 받은 몇몇사람들에게 무이자로 대출되는 것으로 대부분 사용됐다. 카불 은행은 아프간 국민들이 맡겨 온 예금이외의 어떤 수익도 올리지 못했다.

*폰지 사기(영어: Ponzi scheme) 란 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실제 아무런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폰지 사기는 대부분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보통의 정상적인 투자가 보장할 수 없는 고수익을 단기간에 매우 안정적으로 보장해준다고 광고한다. 이는 계속해서 기존 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지 않으면 지속이 불가능한 투자 형태이다. 즉, 간단하게 말하자면 새로운 투자자 돈으로 기존의 투자자 배당을 지급하는, 소위 아랫돌 빼어 윗돌 괴는 식의 매카니즘이라고 볼 수 있다
- 위키디피아

글쓴이 :

구장로 날짜 : 2012-11-28 (수) 08:25 조회 : 4627

[1/4]

박봉팔

2012-11-28 (수) 08:29

간단하게 말해서 다단계 사기네. 조희팔 사건과 별 다를 것 없는.
합법적인 은행이 다단계 사기질을 했다는 것이 대단하네.
조희팔이 대단한 것은 한국 검찰과 경찰까지 끌여들였다는 것이고.

추천 2 반대 0

		총 게시물 22,261건, 최근 0 건


번호	사진	제목	글쓴이	점수	조회	날짜

		정치 게시판 안내	미래지향	3	137921	2013 09-17

		사이트 안내 [34]	미래지향	35	388383	2012 10-11

17311		싱가포르, 인플레션 가속화 위험 [4]	떠돌이	17	6568	2012 12-06

17310		[만평] 바이러스 박멸 [22]	소똥할매	39	6170	2012 12-06

17309		미키 마우스 잡은 3억달러 쥐덫 [7]	구장로	15	4661	2012 12-06

17308		[만평] 너 지금 누구 유세허냐??? [16]	소똥할매	16	4390	2012 12-06

17307		재인 vs 근혜, 당신이라면? [8]	숭늉	16	4480	2012 12-05

17306		[부패공화국] 한국 反부패지수 45위	성윤수	10	3095	2012 12-05

17305		안철수 캠프의 혼란한 속사정 [21]	예언자	30	7325	2012 12-05

17304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후보로 나오다니 [1]	언제나마음만은	17	6767	2012 12-05

17303		[만평] 토론인가 포격인가 [11]	소똥할매	17	5740	2012 12-05

17302		다카키 마사오’가 포털 검색 1~2위 된 이유 [8]	언제나마음만은	23	6780	2012 12-05

17301		삭제 [6]	밀혼	17	7377	2012 12-05

17300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15]	BABO철이	18	4945	2012 12-05

17299		[만평] mayday, mayday, mayday [13]	소똥할매	20	4693	2012 12-04

17298		안철수! 정치는 사즉생(死卽生)으로 하는 것이다 [3]	예언자	26	7522	2012 12-04

17297		내님이 그리운 나날들 [8]	공상두	24	7570	2012 12-04

17296		싱가포르, 불법파업외노자 추방 [4]	떠돌이	9	6629	2012 12-03

17295		인터넷 쟁탈전 개시 [11]	떠돌이	11	3783	2012 12-03

17294		[만평] 이제 고마 꿈 깨지 재인씨 [6]	소똥할매	17	6210	2012 12-03

17293		안철수 해단식 발언의 의미는? [2]	예언자	23	8877	2012 12-03

17292		지역별 인구수로 본 2012 대선 [1]	미니파더	12	7040	2012 12-03

17291		12/1주 리얼미터여론조사 및 오마이뉴스 여론조사 [3]	미니파더	13	4081	2012 12-03

17290		[자료글] 개혁 없는 좌파정권 무용론과 문화적 識… [6]	박경범	0	4355	2012 12-03

17289		자살폭탄 원조는 미국?	떠돌이	6	3065	2012 12-03

17288		[제안] 안철수의 정치 행보 [6]	김금산	-10	3630	2012 12-03

17287		미국이 만든 차, 도요타 아발론(Avalon) [1]	떠돌이	9	7321	2012 12-02

17286		원스어폰어타임인어메리카 - 부채없는 정부 [1]	떠돌이	9	4146	2012 12-02

17285		영상방송매체는 객관적인 공익을위해서만 사용되… [1]	박경범	-1	7134	2012 12-01

17284		일본의 정치헌금 변화추이 [5]	팔할이바람	18	8225	2012 12-01

17283		성체줄기세포 이용한 암 완치법 세계최초 개발 [13]	팔할이바람	23	8592	2012 12-01

17282		안철수가 부여받은 사명과 천리 [3]	김금산	-5	4668	2012 11-30

17281		검찰사태와 영혼 없는 공무원 [2]	예언자	27	6485	2012 11-30

17280		대선이후의 안철수 [4]	하버마스	-5	4810	2012 11-30

17279		[만평] 이 방에 또 다른 누군가 있다 [46]	소똥할매	32	7650	2012 11-30

1727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12]	김자윤	5	6720	2012 11-30

17277		선간위와 투표함 [2]	순수	19	4504	2012 11-30

17276		2013년 어디에서 태어날까? [6]	구장로	14	4854	2012 11-30

17275		영국, 언론법 제정 권고, Leveson Report [1]	떠돌이	7	6519	2012 11-30

17274		화목한 가족 [2]	마당쇠	19	7540	2012 11-29

17273		복지예산 탈세 부패방지에서 나와야 [2]	예언자	16	4096	2012 11-29

17272		[자료글] 정권교체의 목적은 利權交代나 怨恨報復… [2]	박경범	0	3974	2012 11-29

17271		미국, 핵융합 실험 실패 [1]	떠돌이	13	7389	2012 11-29

17270		네덜랜드, '신성모독죄' 폐기 [6]	떠돌이	10	6621	2012 11-29

17269		'밀' 주요유전자정보 해독 [11]	떠돌이	9	4124	2012 11-29

17268		[자료글] 정적과 간신 사이의 ‘고독한 군주’였… [6]	박경범	4	7194	2012 11-29

17267		이념논쟁을 탈피한 민권운동이 있어야 한다	박경범	0	2900	2012 11-29

17266		[사진] 나로호 발사 대기중 [14]	김자윤	11	4054	2012 11-28

17265		우리는 언제까지 ‘독도’에 분개하기만 할 것인… [17]	박경범	1	4225	2012 11-28

17264		Easy-going 으로 가는 대선 [2]	예언자	24	4836	2012 11-28

17263		아프간 금융사기의 전말 [4]	구장로	17	4628	2012 11-28

17262		장기이식의술 선구자 별세 [4]	떠돌이	10	7017	2012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