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쵸 꼰대들은 정치, 사회, 문화예술.. 당최 장르를 가리지않고 오늘도 지구별 전반에 걸쳐 그 해악을 끼치고 댕기느라 바뻐요
6월 1일 미국 팝가수 Rihanna 리아나의 새 싱글 Man Down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꼰대들은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뮤비 컨셉은 "소녀가 자신을 강간한 씨발새를 총으로 응징한다"는 매우 간단한 스토리.
일단 본다
출시 직후인 6월 2일부터 BET (Black Entertainment Television - 아프리카계 미국인 및 소수민족계 아티스트 중심의 케이블 채널)은 이 뮤직 비디오를 방송에 내보내기 시작했으나 MTV는 “방송 여부를 논의해봐야겠다”는 쫌 엉뚱한 소리를 한다.
이게 왜 엉뚱한 소리냐구? 노래가 후지면 안 틀수도 있는 거 아니겐냐구?
Lady Gaga 레이디 가가 Katy Perry 케이티 페리 KE$HA 케샤 브리트니 스피어스 언늬 P!NK 핑크
리아나는 레이디가가, 케이티페리, 케샤, 브리트니스피어스, 핑크 등과 함께 새 싱글이 출시되면 챠트 최상위권에 단숨에 등극하는, 화제성, 대중성에서 현재 미국 음반계 가장 핫한 아티스트 중 하나거든.
이 언늬들이 싱글을 내면 둬시간만에 아이튠스 챠트 1위를 찍게 해주는 대규모 빠순 그룹이 존재하고, 통상적으로 싱글 출시 한두 주 후에 나오는 뮤직비됴는 MTV, VH-1, BET 같은 뮤직전문채널에서 “아조 질려버리겠어요” 소리가 나올 때까지 몇 달에 걸쳐 파워 로테이션으로 돌려버릴 수밖에 없는 막강한 스타파워를 가진 언니들이거든.
근데 MTV가 이 막강파워 언니들 중 하나인 리아나의 새 싱글 뮤비를 “틀지말지” 내부 논의를 해? 이건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말인데... 그 “누군가”가 대체 누구냐는 거다.
꼰내(=꼰대 내음의 약자)를 풍기며 최전선에 등장한 그룹은 PTC(parants television council - 일명 방송프로그램의 유해성 여부를 감리감독하겠다는 어버이연합)다. 이들은 비디오를 틀고 있는 BET에다간 "고만 틀라"고, 고심 중인 MTV에다간 "틀면 죽는다"고 협박 중이시다.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세상의 악을 북극까지 쫓아가 제거하겠다는 력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기 땜에 먼 껀수 있을 때마다 튀나와서는 맹렬히 왁왁대다 퇴장하곤 한다. “내 자식의 밝은 미래를 위해 튀나왔다”고 삿대질 해대는 부모 앞에서 “예술의 금기혁파” “두겹세겹으로 쌓인 금기의 울타리 안에서 약자, 소수자의 권리는 더욱 제한된다” 는 예술사회학적 논리를 갈파하려다간 귀빵맹이를 쳐맞기 십상이다. 대한민국 센서쉽 가동 찬성론자들의 논리도 늘 이딴 식.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있)는 부위들은 보이는 족족 매직으로 칠해주고 짤라내 주시지만 한국의 하늘은 오늘도 만~점 부끄럼으로 뒤덮여있다. 여기건 거기건 자르고 찢어내는 기준이 오로지 남성 꼰대들 시각에서 정해지기 때문이다.
<내 엄마는 약쟁이>, <아빠, 내눈에 띄기만 하면 목을 따버리겠어>
등의 패륜적 가사, <동료들에 대한 일상적 악담>. 잡지 인터뷰를 통해.. 한때 연인이었으나 이젠 딴사람의 아내가 된 <머라이어 캐리의 누드 사진을 풀어버리겠다고 협박>, <성차별>, <동성애 혐오> 등 마쵸 종결자다운 정체성을 에미넴은 자신의 음악을 통해 맘껏 드러내고 쫌 모자라는 부분은 인터뷰를 통해 보충한다. 이런 에미넴을 대중은, 그리고 업계는 용인한다.
개인적으론 “날 선 현실비판” “마쵸 이미지의 과장은 위선을 풍자하기 위한 방편” 같은 에미넴 덕후들의 옹호논리를 굳이 안 끌구 들어와도 에미넴 존재 자체에 난 늘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쎈놈이 떠드는 “개소리”는 “개소리”가 아니라는 좆같은 규칙으로 천년만년 굴러왔고 앞으로도 굴러갈 지구별에서..
-“개소리”를 “개소리”라 부를 수 있고, -“개소리”에 열광하는 개같은 동지들이 존재 가능한, 우리 찌질이들의 유일한 안전지대 "딴따라판"에 위치한 저 물건은 내 인내심의 한계를 늘상 시험하는 아조 소중한 캐릭이기 때문이다. ㅎㅎ
<훌렁훌렁 가느다랗게 터진 실밥> -납치, 강간, 살인범이 피해소녀의 마지막 몰골을 묘사하고, 죽어가는 소녀를 향해 “포기해, 아무도 널 찾으러오지 않아” 비죽이 읊어대는 Falco의 "Jeanny"(영상클릭) -에미넴 -<좌삼삼우삼삼올리고~흐↗돌리공♪> 요런 식으로 오랄섹스 현장을 생중계하는 Flo Rida 의 "Right Round"
이색히들의 주옥같은 한마디한마디를 단어 대 단어로 받아버리면 : 급하게 다이어트를 해야하는 상황, 구토 용도 이상의 의미가 없겠다만, 굳이 구렁이가 건네준 사과를 받아먹고야마는 본능을 가진 게 우리 인간이잖아. 고로 나의 자유구역 확장을 위해.. 그게 머가 됐든 문화라는 안전지대 안에서 엄치고 뒤엎고 비틀어 각자가 지좆대로 재구성할 수 있는 판타지의 장을 열어주는 매우 소중한 개새끼 팔코.에미넴.플로라이다 들을.. 유사시 우리는 우리의 목숨까지 걸어가며 지켜온 거지.
쉽게 말하면 꼰대들에게 우린 이렇게 말하고 있는고다.
“우리가 창작한 픽션을 놓고 도덕이고 나발이고를 논할 시간에 말야.. 느네 꼰대이 지구 곳곳에서 펼치고 있는 논픽션 살육 퍼포먼스나 신경쓰는 거시 어떨까?” 라고 말야.
점점 길어지고 옆길로 막 새는 거 같지? 중간점검을 거쳐 리아나로 돌아갈께 ↓
금기 혁파를 위해 오랜 세월 투쟁을 하며
우리는 저 불멸의 꼰대들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냈다고 믿었다. 그 결과로 에미넴, 플로라이다들 같은 완전소중 십색히들 마저 우리 마당에서 하고 싶은 만큼의 개소리를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해있다고 믿었다.
<픽션은 픽션의 영역에서 해결보자는 합의>가 이뤄진 걸로? 완죤 믿었다
근데? 2011년 오늘날 여성가수 리아나의 픽션이 뜬금없이 미국 <테리비.어버이.연합>에 의해 논픽션 영역으로 끌려나와 “방송 전파를 타선 안되는 폭력물”이 되버리다니...
<강간>은 마음껏 표현 가능한 예술행위고 <강간피해자의 통쾌한 한방 복수>는 호환마마보다 청소년들한테 해롭다니.. 똑같은 픽션 세계에서의 일인데..시방 이거시 머다냐?
애초에 합의문 해석에서 우리가 뭔가 착각을 한 거다. 에미넴, 플로라이다의 마쵸예술은 <남성들 로망을 그리는 픽션>이기에 허용했던 거고, 강간 쫌 했다고 총 맞고 뒤어지는 모습은 <남성들 밥맛을 잡쳐놓는 픽션>이기에 하면 안되는건거다. ㅆㅂ
(.......) "비디오에 등장하는 쥐좆만한 폭력성에 맘모스의 제스춰로 경악하는 너그 위선자들 꼬라지가 나한텐 진심 경악할만한 일이다. 재방송에 재방송을 거듭하는 Law and Order 류 범죄드라마에 등장하는 폭력장면, 라디오만 틀면 흘러나오는 여성 졸 비하적 가사로 꽉찬 마쵸 래퍼들의 노래가 훨 폭력적 아니냐? 하루 평균 600명이 넘는 성폭력 피해 발생, 그 중 3명이 살해당하는 나라, 그나마 6%, 반복한다 6% 이하의 검거율을 자랑(?)하는 여권좆망국에서 당 뮤직비디오를 보며 한다는 소리가 고작?"
"나는 리아나를 적극 지지, 찬양한다. 이 비디오는 고발 비디오다. 리아나는 작년에도 "Love the Way You Lie" 뮤직비디오를 통해 변태새끼들의 로망인 <강압성을 동반한 남녀관계>가 <열정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 전파되고 있는 마초중심사회의 꼬라지를 고발한 적이 있다" (.............)
여기에서 끝났으면 좋았다만.. 성실한 기사 작성을 위해 마지막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이씨 좆망스런 기사를 보고야 말았다. 엄청 길어질 수밖에 없음으로 아침 먹구 2부에서 계속한다.
"완죠니 속았어"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