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윤회의 개념은 일단 덮어 두고...)
[윤회=불교] 이 등식은 잘못된 것임을 밝히고 싶다.
즉, [윤회]라는 단어만 나오면? 불교를 연상하는데...
과연 그럴까?
신학자 오리게네스는 윤회설을 가르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현대 신학에서는? 이 사람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오리게네스는?
신학의 주석학을 최초로 창시한 사람이며 조직신학의 시조이기도 한데...
현대신학에서 주석학과 조직신학의 중요성을 감안할때
그 영향력은 대단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경전해석을 할때...
비유적인 가르침이 있다고 생각한 최초의 인물이니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윤회론은 동양만의 사상이 아니다.
인도의 브라만교는 말할 것도 없고,
고대 영국에 살던 켈트족과 프랑스, 스칸디나비아의 부족들도 이 개념을 믿었고,
그리스의 플라톤(BCE 427~347)은 자신의 여러 저서에서
인간영혼의 존재와 윤회전생(輪廻轉生)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이며 수학자였던 피타고라스(BC 582~507)는
자신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을 정도로 윤회설을 신봉하였다.
또한, 고대 유대인들의 철학에는
에세네(Essenes), 바리새(Pharisees), 사두개(Sadducees)의 세 학파가 있었는데...
사두개 학파를 제외한 두 학파에서는 환생을 믿고 가르쳤으며,
고대로부터 내려온 유대철학을 담은 [카발라(Kabala)]에는
환생에 관한 언급이 자주 나온다.
로마의 시인이었던 에니우스는 카르마와 환생의 개념을 로마사람들에게 소개했고,
대시인 버질(BCE 70~19)도 자신의 작품 속에서 환생을 설명했다.
사실 초기 기독교에서 [윤회와 환생]은 정식으로 인정되던 교회신학의 일부였는데...
서기 2세기경
로마에 최초의 기독교학교를 설립했던 순교자 유스티누스(Justinus)는 환생을 가르쳤고,
신학자 오리게네스(Origenes)뿐 아니라 성히에로니무스(St. Hieronimus),
성 아우구스티누스(St.Augustinus),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Clement)도
환생설을 가르쳤다.
뿐만 아니고...
당시의 크고 강력했던 기독교종파인 그노시스파와 마니교도들도 윤회설을 가르쳤다.
이처럼...
환생설은? 초기 기독교 역사의 약 400년 간 교회의 보편적 가르침이었다.
그러나... 종교와 권력이 결탁하면서,
개인적인 노력과 발전으로 영혼의 구원이 가능하다면
교회와 황제의 권위가 무너진다는 정치적 우려에 따라
윤회를 가리키던 당시의 용어인
[선재론(先在論)]의 개념이 교회신학에서 삭제되었다!
BCE 4세기에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 280?~337)는?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신약성경에 실려 있던 윤회에 대한 언급들을 없애기로 결정하여
서기 325년의 니케아 공의회 이후 모든 복음서에서 환생을 암시하는 구절들을
완전히 삭제해버렸고,
6세기경 동로마제국의 폭군 유스티니아누스(Justinianus) 황제는
독단적으로 윤회설을 이단이라고 결정하고,
553년에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를 소집하여
환생사상을 가르쳤던 오리게네스와 그의 지지자들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주된 이유는...
황제와 그의 아내가 믿는 윤회사상을 왕권에 대한 도전이라 판단하고,
자신들을 신격화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서로마제국에서는 오리게네스의 윤회설이 널리 퍼져 인정받고 있었는데...
황제는 동로마의 승정 159명을 초대하고
서로마로부터는 6명의 승정만을 초대해 공의회를 열었고,
당시의 교황은 동서 로마가 같은 수의 대표를 참석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콘스탄티노플에 있었으면서도 공의회에 불참한 뒤 그 회의에서 결정된
윤회설의 이단 규정과 오리게네스의 파문을 승인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세기 이후 환생설을 신봉하던 교파들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과 탄압이 자행되면서,
기독교가 지배하던 서양에서 환생설이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다!
비록 오리게네스가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파문 당했지만...
그가 남긴 신학적 업적이 현대 신학의 근간이 되므로
결국...계륵이 되어버린 꼴이다!
이처럼...
[윤회사상]이라는 것은...
당시...세계 곳곳에 골고루 퍼져 있던 일반적 개념으로
불교가 독자적으로 창조해 낸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첨언)
1> [구원]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구원의 개념은 일단 덮어 두고...) 기독교가 창조한 전문용어가 아니다.
기독교가 생기기 한참 전부터...
이미, 세계 곳곳에서 흔하게 사용되던 개념이었다!
(자세한 건 차차 올리겠다)
2> 코미디 두 편.
제목> 어찌하란 말이냐?
(마태 15:22)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질러 가로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히 귀신들렸나이다 하되
(마태 15:23)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보내소서
(마태 15:2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신대
즉, 예수는? 이스라엘 민족만 구원한다는 얘기.
그러나....
1961년의 2차바티칸공의회에서는
'교회밖에서도 구원은 있다' 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이는 곧 예수의 말을 정면으로 뒤집은 꼴이 되었다.
누구 말을 들어야 하나?
[레위기 21]
16.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17. '너는 아론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대대로, 너의 자손 가운데서 몸에 흠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 음식제물을 바치러 나올 수 없다.
18. 몸에 흠이 있어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없는 사람은,
곧 눈이 먼 사람이나, 다리를 저는 사람이나, 얼굴이 일그러진 사람이나,
몸의 어느 부위가 제대로 생기지 않은 사람이나,
19. 팔다리가 상하였거나 손발을 다쳐 장애인이 된 사람이나,
20. 곱사등이나, 난쟁이나, 눈에 백태가 끼어 잘 보지 못하는 사람이나,
가려움증이 있는 환자나, 종기를 앓는 환자나, 고환이 상한 사람 들이다.
[사도행전 16장 31절]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즉, 구원의 조건은 위와 같이 까다롭기만 한데...
(장애인은 구원 불가! 예수를 믿지 않는 자도 구원 불가!)
그러나...
[로마서 10: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
누구 말을 따라야 할까나?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3-27 16:45:23 문예·과학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5-02 04:48:57 월간박봉팔닷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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