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군의 네덜란드사람들과 일본에 얼마간 있었을 때...
이 사람들은 꼭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들러보고 싶어하대.
(한국 가서는 임진각, 이런 데 들러봄.)
'평화기념공원'이라는 말 부터 웃기고, 희생자 코스프레 쩐다.
숭고해진 건지 척하는 건지 모를 외국인들한테...
나만 좀 목소리 높여 짜증내게 되는 곳.
밀혼 / 희생자 코스프레 포함, 그렇게 쇼하고 이벤트 해서 상징성 만드는 게 임무인 집단들이 바로 정부니까.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하거나, 양심적으로 하거나, 의미있게 하거나 뭐 그래야 하는데, 한국이나 일본이나 이건 뭐. 뭐같지만, 일본 정부의 코스프레, 매우 효력 있어. 게다가 우린 그 쇼의 이면에 대한 비판과 인간으로서 그렇게 스러져간 사람들에 대한 추모를 구분해서 해야 하는 피로함까지. 이래저래.
데니 / 그저 고맙다. 다시 한번 일전 생활방 데뷔글 후끈 달게 해준 거에 대해 졸라감사.
"그림으로 치료하는 건, 회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하더라. 잘못하다간, 덧나는 거지, 영혼 깊은 곳의 상처가."
---> 그럴 것도 같다. 흥미로운 부분이다. 개인적인 트라우마든 역사적인 트라우마든
어떤 '상처'를 치유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더 큰 상처로 덮거나 아니면
그 상처를 잠깐 덮어둘만큼 누군가로부터 존재가치를 인정받거나 ... 그 둘중
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의 상처는 영원히 치유되지 않고 다만 그 상처보
다 더 큰 무엇으로 덮어둘 수 있을 뿐 ...
"히로시마 피폭자들의 그림과 위안부 할머님들의 그림"
---> 요건 사진으로 올리려고 한 거 아니었나?
망구/ 그림 올리려고 한 게 아니라, 그냥 독백같은 거였음. 치유에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 자각이냐(인지냐) 망각이냐(상실이냐) 하는 노선투쟁(?)은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음. 불교 용어론 싸티하느냐 마느냐일텐데, 어쨌든 히로시마의 사람들이나 위안부 할머님들이나 사실 본인들의 치료를 위해서 그 과정을 겪었다고 보긴 힘들다는 게 내 생각. 과정에서 치료가 되고 회복이 되면 좋았겠지만, 둘 다(뭐 대부분의 것들처럼) 본인 외 여러 사정들이 그런 치료과정을 겪게 하고, 그 결과물들은 그 본인 외 들이 다시 재생산하고 그런 것인 듯. 뽕 감사아!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