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문제가 있어 상담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흔히 제 3의 관찰자가 비디오로 일상을 파악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필터링하여 남편 혹은 부인에게 조언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너무 쌓이고 쌓여 울분을 풀 길이 없으면 두들겨 패는 퍼포먼스도(연극)도 상담 프로그램의 일부분이고.
상담 프로그램의 대부분의 결론은 상대방의 표현에 상처를 받으면, 너도 당해봐라는 식으로 똑 같이 상처를 주는 행동을 반복하지 말고,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완곡하게 표현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생활을 일상화하라는 것이다.
내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정치도 나름의 해법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다. 지금의 총선전략은 정당으로서 좋은 정책을 유권자에게 홍보하는 것이다. 이것은 부동층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정당의 정책이 꼭 지역 후보까지 영향을 같이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일반론적인 것이라서, 실제 한사람의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로서 그러한 일반론을 개인의 후보에게 연결시켜 표심으로 나타나게 하는 것은 참 어려워보인다. 그래서 김태호가 지난 보궐선거에서 '인물론'으로 당선이 된 사례처럼, 당이 아무리 잘해도 지역후보의 인기가 따라주지 않으면 지역후보로 당선되는 것은 어렵고, 반대도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아줌마의 표심에 달렸다 본다. 아줌마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MB심판'은 아줌마의 마음을 돌리는데 역부족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정에 약하기 때문이다.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하면 용서해 준다. 그런 우리나라의 어머니들 마음을 얻는 것은 무얼까?
내 개인적인 결론은, 첫째, 일단 김태호처럼 인물이 번듯하게 잘생겨야 한다. 그런데 우리 후보들은 그렇게 잘생긴 인물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어렵겠다. 여기서 우리 후보들은 마이너스를 많이 받겠다.
둘째, 부드러운 표현을 잘쓰는 부드러운 남자 혹은 여자가 되어야 한다.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싸워서 이기는 것이 장땡이가 아니다. 결국 남는 것은 이미지다. 부드럽게 여심을 사로잡아라. 이미지 메이킹이 참 중요한데 우리 후보들은 하도 강성 이미지라서 걱정이다.
세째, 전에도 말했지만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걸어라. 실현 가능성 없어도 좋다. 진보 진영은 실현 가능성에 너무 방점을 두는데, 김태호 봐라 1년 안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누가 많이 했는지 확인하나? 확인 안한다. 투표 끝나면 끝이다. 일단 내질러라. 그래야 표가 움직인다.
결론적으로 총선은 연애 하듯이 표심을 모아야한다. 그렇게 소리 지른다고 표가 오지 않는다. 쓸데없는 삼보 일배 이러거 좀 하지 마라. 추미애 그렇게 해서 몇석 얻었나 거의 없다. 이번 선거는 아줌마의 표심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7-29 02:43:34 정치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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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