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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k리그 전북현대 소속 브라질 출신 에닝요 선수에 대해서 국가대표팀 전략보강 차원에서 특별귀화 신청을 하면서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은 물론 언론에서 연일 찬반 논란이 거세다. k리그 팬으로서 에닝요의 놀라운 활약상을 볼때면 가끔 저런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할때가 있다. 에닝요 선수는 국내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번 에닝요 특별귀화건을 보면서 축구협회의 아마추어틱한 일처리에 또 한번 놀랐다. 아무리 눈앞에 닥친 아시아 지역예선이 급해도 그렇지 국가대표팀이 일개 프로팀도 아닌데 뜬금없이 눈앞에 닥쳐서 선수 보강차원에서 특정 선수에 대해서 특별귀화를 추진 하는것은 태극마크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본다. 에닝요 아니라 호나우도, 메시라도 난 반대다.
그 이유는 대한체육회가 말한 국민정서에 맞지 않다거나 에닝요가 특별귀화의 특혜를 줄만큼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서가 아니다.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특별한 선수의 보강이 좋은 성적을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에닝요 개인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스타 메시가 포함된 아르헨티나가 지난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을 보면 조금 이해가 될것이다. 바로셀로나에서 펄펄 날던 메시도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 팀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팀이 성적을 낸다. 뛰어난 개인보다 뛰어난 팀이 우선이다.
그러나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다. 현 최강희 감독에게 에닝요는 너무나 특별한 선수라서 에닝요의 보강으로 국가대표팀이 훨씬 더 강해 질 수 있기에 최강희 감독이 원했고 그래서 축구협회가 긴급하게 특별귀화를 신청한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그럼 에닝요는 원포인트 릴리프란 말인가? 하기사 처음에 같이 추진한 라돈치치를 당장에 닥친 월드컵예선에서 써먹지 못한다는 이유로 축협 철회를 한 것을 보면 에닝요 선수의 용도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참고로 대한체육회는 언어구사력이 뛰어난 라돈치치 선수의 특별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에닝요 선수의 특별귀화는 당장에 닥친 아시아 예선전을 앞둔 응급처방이다. 그리고 길게봐도 최종 예선전까지다. 왜냐하면 최강희 감독 스스로 최종예선까지만 태극호를 맡겠다고 했으니 말이다. 최강히 감독이 본선을 앞두고 사퇴하고 새로운 감독이 온다면 에닝요가 국가대표 선수로 남는다는 보장은 없다. 결론적으로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에닝요 개인에게도 큰 실익이 없다.
특정 선수를 귀화시켜서 자국 국가대표팀을 강하게 만들려고 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생각은 꼼수 그 자체다. 축구 후진국인 카타르나 중동 몇몇 나라에서 써먹는 일이다. 이웃나라 일본만 봐도 국가대표팀을 전제로 한 귀화는 없었다. 라모스,로페즈등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한뒤에 귀화한 후 국가대표 선수가 되었다. 프로 팀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실제로 샤리체프, 데니스, 쌰빅, 마니치가 일반귀화를 했고 그 덕분에 소속팀에서는 외국인 선수 한명 더 보유 할 수 있었고 또 경기중 4명의 외국인 선수가 실제 뛸 수 있는 잇점을 누렸다. 그런데 그들은 선수 생활 마감뒤 한국 축구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모르겠다. 다만 신의손 선수만이 부산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있다.
에닝요 선수의 경우에도 과연 얼마나 한국축구에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한국축구가 강해지나? 그것이 국익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에 도달하면 더욱 회의가 생긴다. 신의손 처럼 자신이 현역시절 익힌 골키퍼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이야 말로 한국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국익이 아닌가 한다. 그런의미에서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한 몇몇 특별난 선수의 귀화는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본다. 한국축구를 더욱 허약하게 만들뿐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국가대표를 꿈꾸며 그라운드에서 피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생각하면 축구협회에서는 해서는 안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본다. 정말로 강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특별귀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k리그 발전 그리고 계획성 있는 국가대표팀 관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갑작스런 조광래 감독 경질때부터 무리수를 두기 시작한 축구협회가 이번에 또 한번 에닝요 특별귀화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참으로 아마추어틱 한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6:0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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