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도뒤도 안보고 ‘호모색히’라는 단어의 휘발성이 유로컵 관련 모든 늬우스 대굴휘를 차지했다. 독일에서만 6시간 만에 생산된 늬우스가 97에다 88을 더하믄 하튼 200개는 안되지만 되게 많고, 찌라시가 아니라 벨트/슈테른/포커스/짜이트 하튼 메이저 언론까지 다 달려들었음. 비난이 거세지니 공개사과도 했음. 예전같으면 상상못할 일인데.. 결혼하고, 쫌 사람 된데다.. 지난번 심장이상으로 쓰러지고 수술받고, 그러는 과정에서 조금 더 사람이 됐나봄. (안그래도 되는데)
하튼 그런데도 크로아티아 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가 좆되았네, 감독은 그래도 카사노 기용하겠다 하니 이태리 선수노조에서 “망신에.. 병신이니 짤라라” 지랄지랄하고.. 인터뷰 전문을 보믄 인터뷰 자체가 하나의 괴상한 농담의 연속인데... 아무도 그런 덴 관심 없고.
스페인 천적이 이탈리아라면 이탈리아 천적은 크로아티아로 ... 시방 C조에서 동네북이 되어버린 아일랜드 땜에 크로아티아 전이 최대 고비천데... 밖에서 에이스를 흔들지, 자국 이태리 언론도 ‘팀 사기’에 앞서 ‘흔들 껀수 나타나믄 물불 안가리는 스타일’이지.. 난감하고 비장해진 상황에서 결전의 날은 다가왔고..
승질에 안맞게 기자회견장의 눈물 씬을 보고난 빠수니는 안팎에서 눈총 받느라 오빠 기가 팍 죽었겠거니.. 걍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아픈데.. 경기 전 베스트일레븐 사진 보니.... 바깥세계에 평지풍파를 일으켜놓고..
▲ 아, 개색히 존내 해맑은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확대해봐도 훼이크 절대 아니고..?
음.. 걱정 안 해도 되겠네.
발음만 겨우 챙길줄 아는 나는 유럽축구 광빠들이 이태리 원문 쏘스를 가끔씩 번역해주는 게시판에서 인터뷰 녹취 번역본을 얻어읽었다. (이 링크는 인터뷰 해당 발언이 실린 싸이튼데... 못알아먹어도 인터뷰 분위기는 대충..)
이건 축광싸이트에서 고대로 갖고왔다. (링크)
괄호 안은 내가 첨가
-스페인전에서 무승부라는 성과를 거뒀는데 어떤 각오로 임했나?
카사노 : "스페인전 앞두고 무슨 생각을 했냐구요? 전 매우 흥분되있었어요. 전 제게 있었던 모든 일들 후에 (심장수술) 제가 다시 유로에서 뛰는걸 앞두고 있다는걸 믿을 수 가 없었어요. 큰 경기를 앞두고 오줌을 지렸다니까요! 저처럼 죽음에 가까워져 보면, 모든 걸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요. 전 행운아에요. 비록 제가 종교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축복 받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이제, 전 경기를 뛰고 싶고 주인공중 한명이 되고 싶어요. 저한테 있어서 한 가지 실망스러운 일은 주세페 로시가 여기 없는 거에요. 그는 이탈리아한테 중요한 선수니까요. 발로텔리의 실수요? 전 그가 혼자 처리하길 원했어요. 그가 가진 힘으로, 공을 세차게 찰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제게 패스하길 선호했구요. 참고로 전 골을 넣는 것 보다는 골을 만들어 내는걸 더 선호해요."(주세페 로시와 카사노는 유로 예선에서 투톱을 이뤄서 궁합이 끝내줬는데, 대회를 앞두고 카사노는 심장수술, 로시는 인대파열로 둘 다 시즌 아웃 했고, 둘 다 유로 본선 출전은 힘들다고 여겨졌으나.. 카사노만 체력이 거지같은 상황에서도 출전 중임. 시방 발로텔리가 챤스를 날리면 날릴수록 로시 부재가 속상한 이탈리아 팬들은 쌍욕을 발로텔리에게 퍼붓게되고.. )
-발로텔리는 어떤가? (카사노만큼이나 멘탈 쓰레기로 각광받고 있는 신예 : EPL 이번 맨 시티 우승할뻔 성적의 주인공인 동시에 맨 시티의 리그 우승에 재를 뿌린 신동ㅋㅋ : 재 안뿌렸댐. 5번 백일호 댓글 참조)
이탈리아 국가 ♪
카사노 : "다들 발로텔리 얘기만 하네요. 다른 사람 얘기는 하나도 없어요. 내가 그의 멘토가 돼야한다고요? 그러면 이탈리아는 앞으로 더 심각한 문제를 겪겠네요. 나는 누가 돌볼 껀데요? 전 피치 위와 밖에서 모두, 그와 좋은 교감을 지니고 있어요. 우리는 서로 같이 많이 뛰어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더 좋아질 일만 남았어요. 걔가 밀란에 오냐구요? 전 밀란의 다섯 명의 공격수 중 한명이에요. 우린 이미 공격수는 충분해요.(발로텔리 밀란 이적설이 떠도나보지? 성사가능성 없음. 돈이 없는 건 아닌데 구단주 베를루스코니가 축구단을 놓고 국민들 상대로 얘 판다, 쟤도 판다.. 이상한 형태의 협박을 하는 중)"
-디 나탈레는?(지난 스페인전에서 발로텔리와 교체되자마자 꼴 뽑은 선수 : 상태 갠찮은데.. 큰 경기 징크스 있음)
카사노 : "그에게 패스만 보내 봐요. 그럼 지가 알아서 마무리 할꺼니까요. 그는 스나이퍼에요. 전 여기서 휴식시간마다 그와 시간을 보내요. 그의 방은 제 방 바로 옆이거든요. 큰 게임을 망치는 선수라는 평판이요? 그건 죄다 기자들이 지어낸거잖아요. (느네 기자들은)발로텔리와 전 골칫덩이라고 부르잖아요."
-디 나탈레 vs 발로텔리 중 어느 쪽과 투톱으로 나갈 때 더 편한가?
카사노 : "발로텔리와 디 나탈레 중에서 누구랑 플레이하는 걸 더 선호하냐구요? 제가 말할 꺼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죠? 가장 중요한건 내가 뛰는지 안 뛰는지에요."
-최근 카시야스랑 트러블이 있었다는데?
카사노 : "전 태어날 때부터 피곤했고, 쉬기 위해 살아요. 좀 쉬면서 숨 좀 돌릴라고 카시야스한테 몇 마디 했어요. 별거 아니었어요."
-수술한 지 얼마 안됐는데 체력엔 문제없는지?
카사노 : "전 다섯 달 동안 부상을 당했고 플레이 하지 못했어요. 풀 매치를 소화할 수 있게 체력을 올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이제는 아마 최대 70분 정도 소화할 수 있어요."(스페인/크로아티아 전 모두 전반엔 날아댕기다가 후반엔 카사노가 증발하는 게 그래서임.ㅠ)
(이외... 샴프도리아/ 최근 밀란 팬들 억장을 무너지게 한 실바 이적설/ AS로마 시절 단짝이자 나중에 (카사노가) 뒤통수를 제대로 갈긴 토띠/ 스페인 리그 등 질문답변이 있는데 궁금한 사람들은 저 위 링크 따라 가보고.)
-문제의 동성애자 이슈는
"게이에 관한 제 진솔한 생각이요? 그거 말하면 대 혼란이 올 거에요. 락커룸 안에 게이 선수가 있냐고요? 없길 바래요. 근데 있다고 해도 저랑 문제 될 건 없어요. Cecchi Paone이 게이 선수가 있다고 했다고요? 그럼 있나보죠." (요게 다임)
그래도 위에서 말한 것 처럼 걍 게이가 아니라 “호모색히”라는 단어 땜에 욕먹어 쌀만도 어쩌면? 하지만.. 그것도 알고보면 이태리 기자가 농담 널려진 인터뷰 분위기에서 ”Froci(호모색히) 있냐?“ 물으니 ”호모색히?........“ 이렇게 단어가 나온 거라고 함. TV 인터뷰라 텍스트가 없고, 텍스트가 있어도 흰 것은 모니터요, 검은 것은... 거시ㄱ... 축광들의 오타쿠 정신에 기댈 수밖에..
뽀나스..
지금 대 크로아티아 전반전 보다 말았는데.. 일단 이탈리아 8강 가능성이 시방 낙타 바늘구멍이 되아버려서 몇 씬 남지도 않은 카사노 움짤을 풀며 가야겠다. 카사노 탈락이믄 유로2012고 나발이고 지구도 끝이 나는 거다.
▲ 애덜한테 뭔가 지시를 내리긴 하는데 아무도 주목을 안하나바... 표정 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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