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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과정과 결과를 송두리째 건너뛰어 버리는 왕짜증 말.
대체 뭔 말인지 물어보았다, 국립국어원에.
질문 : 아저씨, 진정성이 뭐예요?
답변 : '진정성'은 '진정으로 사랑하다/진정으로 말하다/그녀는 한익의 이러한 충고가 진정에서 나온 것임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홍성원, 육이오≫'와 같이 쓰이는, 명사 '진정(眞情)' 뒤에 '성질'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성(性)'이 붙어 만들어진 말로 보이므로, 그 뜻은 '참되고 애틋한 정이나 마음'을 뜻하는 '진정'의 뜻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족보도 없는 말이였다.
대략, 진심 정도로 이해하고 사용할테다.
연기자들의 퍼포먼스속에도 진정성 혹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꽤 있다.
상대 연기자들을 향한 주먹질, 혹은 날라차기, 물어뜯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귀싸대기 날림을 통해 짧으나마 진정성에 관해 생각해 보자.
1.
준비한 두 편 중 첫째는, kbs 아침 드라마 '삼생이'의 한 장면으로, 방영 당시 각종 포털에 펌, 삭제, 펌, 삭제를 반복 후 지금에서는 '역대급 싸다구'라는 검색어 등으로 찾아 볼 수 있는 명장면이다.
[금옥(손성윤,30세) 삼생이(홍아름,25세)]
실제, 5살의 나이차이면 동생인 홍아름 왈"어머, 감히 어떻게 언니 귁방망이를...언니 전 도저히 못하겠어요, 흑흑" 라며 닭똥같은 눈물을 훔칠 뻔도 했을텐데, 오히려 언니 손성윤에 강력한 선빵을 날린 후 바로 날아온 귀싸대기의 묵직함에 분노의 코평수를 넓히는 명장면이다.
굳이 여러 말 말고 닥치고 보자.
[드라마 삼생이 가운데 폭력씬]
링크 주소 : http://www.youtube.com/watch?v=I18_u6aHJNs
더 높은 차원의 예술적 성취를 위해, 주저없이 금기시 된 다섯 살 차 트레숄더를 가벼이 넘어 버린 홍아름, 그에 걸맞는 맞싸대기 손성윤...두 연기자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2.
두번째 작품은, 지난 3월 종영된 KBS 주말 '내 딸 서영이' 다. 본인이 최고로 치는, 관록의 싸대기 연기란 어떤 것인지 탤런트 김혜옥은 휘청대며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반복재생시 금새 발견된다), 상대역 조은숙(41세)조차 선배 김혜옥(56세) 이 이정도 진정성을 실은 채 날릴 지 몰랐단 표정으로 김혜옥의 귀싸대기를 맞이하는 표정, 동시에 "에흑!" 하는 짧은 비명소리.
또한, 선방을 날리는 김혜옥 조차 진정성과 체중을 너무 심은 나머지 귀싸대기를 날린 후 몸을 채 가누지 못한다. 당황한 채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이 말이다.
[내딸 서영이 가운데 액션씬]
링크 주소: http://www.youtube.com/watch?v=aQcu_6VFPXA
위와 같은 불후의 포토제닉을 낳은 끝에 두 드라마들 모두 종방연 회식자리에서 너무도 서로의 진정성에 탄복한 나머지 쳐다도 안 본 채 고기만 줘 먹고 빨리 집에 갔다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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