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90학번... 데모도 거의 끝무렵 ..해봐야 겨우 노태우정권퇴진 외치던 그무렵.
지랄탄이 굴러오고 백골단이 학내에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에이 띠벌 누군가 도망치다 신발이 벗겨져서 난 멍청하게 신발 한짝 주워들고 메케한 체루탄 땜에 눈물만 쉴세 없이 나오고....학생이 백골단 군인 잡고 패데기 치고 백골단은 여학생 머리 끄뎅이 잡고 질질 끌고 가고.. 띠벌 이 신발 주인은 누구야 난 울면서 찾고 ...나의 신입생 90년 봄날 ㅠ 아름답지 않았던 봄날
내가 예전에 무슨 일로 이한열 생가에서 어머님 만난 적 있는데
아들 죽고 오래 지났는데도 아들 이야기 그렇게 하더라고.
그리고 나에게 우유를 하나 주던데, 연세우유더라고.
이한열이 연대생이었잖아.
내가 여기서(광주) 어떻게 연세우유를? 하니까
그냥 우리 아들... 그러면서 말을..
얼마 지나지도 않은듯 마치 어제같어. 꼬리를 물고 까만재가 되어 떨어져 내려 부서져 버렸던 내 벗들... 내 벗들이었어. 누군가는 ㅇㅇㅇ 굿판 때려쳐! 했었다만... 그 때의 그 분노 절망 무력함 충격들은 세포에 각인되었어. 할리데이의 삶을 읽고 살을 에이고 밀려드는 아픔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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