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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11월 29일 당시 런던거주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은, 1696년 산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 바이올린을 도난 당했었다.
당시 그녀는 북런던 유스턴역 근처에서 맨체스터행 환승 기차를 기다리는 짬을 내어 샌드위치 가게를 들렀었다. 샌드위치를 주문한 후 바이올린 케이스는 바닥에 놓은 채, 동료 첼로이스트와 자리에 앉아 핸드폰과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몇분이 지나지 않아 무심히 바닥을 다시 쳐다 본 순간 그녀는, 싯가 184만 달러( 우리돈 약 20억)가치의 바이올린이 통째로 없어진 것을 알았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이 확인한 가게의 CCTV에는, 김민진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40대 가량의 남자가 이 물건을 훔치는 사이, 공범인 10대로 보이는 2명은 가게 직원의 시선을 다른데로 유도하고 있었다. 이들은 절도 후 재빠르게 그 자리를 벗어났다.
한국에서 6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김민진은, 지난 2000년 경 당시 싯가 75만 파운드(114만 달러) 상당의 이 바이올린을 구입했었다. 전 재산으로 구입했던 이 바이올린과 그동안 보내온 세월에 비추어, 그녀에게 이 사건은 자신의 분신을 빼앗긴 것과 같은 크나큰 충격이었음은 물론이었다.
영화 [붉은 바이올린]
그녀는 13세 때 베를린 심포니오케스트라를 통해 국제연주회에 등장하였고, 10대 때부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임대하여 연주한 경력이 있었다.
잃어버린 바이올린은 보험회사(Lioyd's Campius Group)에 전액보험 가입 상태였었다. 세월이 지나 그 바이올린의 현 시장가격 상승은 차치하고, 예술가에겐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또한 연주자 세계에선 귀한 보물로 취급되는 바이올린이었던 터라, 소유자를 넘어 관리자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더욱 더 그랬다.
보험회사는 현상금을 걸고 영국의 BBC 방송을 통해 공개수배를 시도하였다. 공개수배 4주 후 경찰은 범인 세명이 이미 구치소에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 여행객이었던 40대의 존 모간(John Maughan)은 체포 당시 전과 65범임이 밝혀졌다. 그 범죄의 대부분은 절도죄였고, 그는 40개 이상의 가명과 26개 이상의 생일을 갖고 있을 정도였다. 2011년 3월, 그는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공범 2명은 각각 14세 16세로서, 미성년인 관계상 이름은 공개되지 않은 채 청소년감호소로 보내졌다.
한때 범인들은 경찰에게 바이올린을 되찾는 일에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이들은 절도 후 인터넷카페 경매에서 이 바이올린을 팔려고 시도하였었다. 범인들은 경매시장 옆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자에게 이 바이올린을 팔려고 시도하기도 했었다고 실토하였다. 겨우 100파운드( 151달러) 가격을 제시했지만, 상대는 자신의 딸이 이미 레코더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올린까지 살 필요는 없다고 거절했었다고 전해진다.
영화 [붉은 바이올린] 주제곡
올 2013년 2월엔 불가리아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신고가 접수됐었다. 하지만 100년도 안된 가짜임이 판명났다.
드디어 올 여름 영국의 서부 미드랜즈(West Midiands)에서 익명의 소장자로부터 진품이 보험회사로 전달되었다. 바이올린은 약간의 손상 정도가 있었을 뿐이었다. 절도사건 후 보험회사는 전액보험금을 지불한 터라 바이올린의 현주인은 보험회사가 되는 셈이었다.
보험회사는 김민진 측과 접촉협상을 벌였지만, 그녀는 이미 1705년 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구입하여 사용 중이었다. 그녀는 바이올린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동안의 노고를 토로하면서, 그 바이올린 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는 소회와 함께, 새로운 주인이 될 사람에게 가장 큰 행운 또한 빌어줬다.
영국경찰은 현재 초기 절도범들의 매매부터 마지막 소장자까지의 상세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되찾은 1696년 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이탈리아 크레모나 (Cremona)에서 만들어진 이 바이올린은, 거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Antonio Stradivari)의 생존작품 450여개 중 하나이다.
스트라디바리 작품의 최전성기는 1710~1720년이긴 하지만, 1700년대 이전 작품들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것들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그 당시 바이올린은 물론 비올라나 첼로에서도, 약간 긴 몸체와 다양한 비율의 추구 등 그 과감성의 흔적을 이미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번의 1696년 산에선 정상적 비율을 나타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단풍나무로 만든 바이올린의 뒷판 등은 그 우아하고 매력적인 자태를 더해 주고 있다. 브릿지를 사용하지 않는 등 연주자를 위한 최상의 조건들은 물론, 300년이 넘게 그 연주가치를 유지한다는 자체가 경이로움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 애쉬몰린박물관 -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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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어 둬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