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하고 상황봐서 눈팅모드로 가든지 해야겠다.
4.27 패배 직후, 원인이야 어디에서 촉발되었든 사이트 분위기가 살벌해 지면서 쌍방간/다자간에 상처받기 딱 좋은 날선 언어가 주를 이루고 덩달아 폭력적 욕설까지 칼춤을 춰대니 여기서 가장 본능적으로 몸을 사리는 부류는 모르긴 몰라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연식이 좀 된다는 사람들일 것이다.
나이는 어쩔 수 없다. 상대방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살 날이 얼마남지도 않았는데 쓸데없이 참견하다가 혹여 비난이나 비하 또는 욕이나 얻어먹으면 피아간의 잘잘못을 떠나 나잇값도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져 하루종일 우울하고 일손마저 안잡히게 되니 자기방어차 급격히 눈팅으로 몸을 감추어 버리는 것이다. 이래서 보수화 경향과 나이는 통례상 정비례하는지도 모른다.
세상은 어느 그룹이 선도하느냐의 차이일뿐, 사람들은 각양 각층간 이해관계와 상호관계 속에서 구세대들의 축적된 각종 경험들과 신세대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선험적 사고방식이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주거니 받거니 상호작용을 하면서 진전되어 간다.
크게는 자연환경과 맞물려 공존공생한다. 말하자면 독자생존이란 있을 수 없다. 젊은 층과 중장년 또는 노년층과의 상호작용 또한 마찬가지다. 모든게 하나의 원이다. 이것을 우리는 크고 작게 구분해서 무슨 무슨 공동체라고도 부른다. 우주공동체/가족동동체 등등 ...
봉팔닷컴은 특정한 목적으로 모인 우리들의 정신적/공간적 공동체이다. 이중 몇 명이나 될지는 모르지만 연식이 좀 되었다 하는 구성원도 꽤 있을 것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예비꼰대/꼰대들 가운데 나름 깨어있는 극소수의 예비꼰대임을 스스로 자부하는 구성원들이다.
이들은 그야말로 내 비록 몸은 낡았지만 정신만은 젊은이들 못지 않다는 마인드와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그 지고지순한 존심마저 버려가면서까지 봉파리언의 문화에 맞춰 그다지 익숙치 않은 반말도 주고받으며 뒷세대와 몸으로 마음으로 함께 숨쉬고 있는 것이다. 나도 그중의 일인이다.
지금 이 예비꼰대들이 숨이 막힐 지경이다.
숨 좀 쉬게 해주라. 무리인가!
뭐 특별히 대접해 달라는게 아니다. 원하지도 않는다.
다만, 정치방에서 만큼은 상처받지 않게 평등하자는 거다. 반말 또는 평어체는 이제 어느 정도 봉팔러들의 언어문화로 자리잡았으니 이걸 탓하자는게 아니다(난 뭐 무지 좋더라^^). 그러나 제발 욕설은 하지말자. 제발이지 비수보다 더한 날선 언어는 삼가하자. 아주 거지같지 않은 이상 비꼬는 말투도 되도록 삼가하자. 그러면 된다. 그러면 같아지니 되는거다.
그래서 제안한다.
외부에 공개되는 주된 사이트인 정치방 만큼은 기자들 스스로 언어순화 좀 하자. 자유게시판은 별도다. 거기서야 씹새를 외치든 말든 상관안한다. 제발 정치방에서 만큼은 질낮은 언어는 삼가하자. 그러면 공평해진다. (사실 외부사람들 보기에도 좀 챙피하다). 이리되면 예비꼰대들도 하나 둘씩 감추었던 몸을 다시 들어내밀 것이다. 이것이 사람사는 세상아닌가!
봉파리도 정치방에서 만큼은 욕설을 하지마라.
각 기자들도 정치방에서 만큼은 언어의 외형에 신경 좀 쓰면 안되긋나.
스트레스 해소와 배설은 자유게시판에서 하고 말이다.
즉, 선을 긋자는 거다.
간단히 요약하자.
정치방에서 만큼은 언어사용에 품위를 지키자.
반말을 오히려 정이 넘치는 봉팔닷컴만의 반말문화로 승화시켜 보자.
아무리 대단한 글을 썻더라도 품위에 안맞는 말을 하면
뻘쭘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 말이다.
그러면 다음부터는 그 사람 자동으로 고쳐진다.
머리는 예리하되 가슴은 따뜻한 봉팔러들만의 반말문화!
같은 동지들이니 가능할텐데 ... 안될까?
봉팔아! 안되냐? (존말로 할 때 못이기는 척하고 엉아말 들어라 ^^)
봉팔러들아! 안되는거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5-04 21:18:15 바보정치에서 이동 됨]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