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간지나지. 그런데 따라하긴 쉽지 않아. 공부가 필요하고 문장도 필요하고 뭐도 필요하고. 특히 '사건'에 대해 멋들어진 기사를 쓰기가 참. 기성언론의 편향과 재수없음을 까긴 쉬운데 그걸 넘어서는 작업을 하긴 힘들어. 그래서 현장취재는 대안/대항/시민언론의 알파요 오메가...까진 아니더라도, 아주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고 생각해. 대만 태양화 운동이 전개될 때, 한국은 다른 주변국에 비해 언론사 기사가 굉장히 늦게 나온 편이었거든. 기사출고 초기에는 단신형, 간략 분석형 기사로 나오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까 스토리가 붙더라. 블로그들은 어떤가 해서 살펴봤던 기억이 나는데, 일반 유학생 및 교민들은 대부분 '와 시위가 발생했다' 류의 사진 진열 스타일이 제일 많았던 거 같고. 스토리가 있었던 글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아. 각설하고, 어떤 언론사도 모든 현장을 포착할 수 없다는 점이 포인트가 아닐까.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기준이 달라진다면? 흔히 규모로 가치를 판단하잖아. 그래서 많은 대안/대항/시민언론들도 그걸 잡으려 하고. 하지만 '작지만 사소하지 않은 것', 이게 대안/대항/시민언론의 포인트여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되면, 다른 언론기사를 짬뽕시킨 스트레이트 기사 뿐 아니라 현장취재가 필요해 지는 거지. 다른 언론사 기사를 짬뽕시키면(단순하게) 그냥 깔끔한 단신이 되는 거고, 언론사 기사의 정보만 취합해서 자신의 의견을 녹여내면 약식칼럼이 되지만 진정한 칼럼은 아냐. 언론사 기사 정보에 대한 판단은 없었으니까. 사실 진짜 '기사 수준' 쓰는 게 만만치 않단 거지. 그거 공부 다 하는 것보단, 베스트보단 저스트라는 신념으로다가, 현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때 자기의 시선으로 그 현장을 편하게 적어내고 다듬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솔직히 말해 일상에 대한 기사는, 단순히 일상의 재해석만으로 끝나선 작업하기 힘들다고 생각해. 굉장히 면밀하게 보고, 그게 어떻게 외부와 이어지는지를 '다른 지식 및 정보'와 연계해야만 가능한거지. 물론 자기 전문분야 외 이야기를 하는 것. 현장취재 할 만한 일이 있으면 놓치지 말고 딥다 쳐들어 가서 아무거나 땡기는 걸 갖고 와보는 거. 세상은 항상 시끄러우니 현장은 언제나 삶의 곁에 있는 듯.
| 
야 기분좋다